[독자시] 고향의 봄
[독자시] 고향의 봄
  • 경남일보
  • 승인 2015.03.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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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오, 의령 정곡-그리운 숨결이여,

나의 새봄은 보이지 않는 너를 갈아입는다.

날개 달린 씨앗을 공중으로 휘몰아서

나의 새봄은 산과 들을 생기로 가득 차게 만든다.

내 마음은

고향의 파란 대지 위에 누워 있다가

헐거운 구름을 흔들며 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지평선의 희미로운 가장자리에서 나오고

저무는 해의 만가로 문을 닫고 들어간다.

고향은

하늘을 방랑하는 내 노래가 되었으련만

내 가슴은

꽃처럼 아름다운 구애를 전할 수 있나니,

등심초 나란히 줄지은 정곡은 거울처럼 해맑다.

/청곡 전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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