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만호텔 인수하고 경남의료관광 개척 앞장
풀만호텔 인수하고 경남의료관광 개척 앞장
  • 이은수
  • 승인 2015.04.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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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식 창원 한마음병원 이사장
하충식 이사장. 사진=황선필기자

 

"새로 인수한 풀만호텔과 최첨단 의료인프라를 연계해 경남을 아시아 관광허브 거점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싶습니다."
하충식<사진> 한마음병원이사장은 창원 풀만호텔에서 가진 본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하충식 이사장은 2년전부터 풀만호텔 인수를 준비해왔으며, 1000억원이 넘는 대금을 이미 지급하고 인수준비를 모두 마쳤다. 호텔이름은 '풀만엠버스더창원'으로 정했다. 


먼저 하 이사장에게 거액의 자금확보에 대해 물었더니, "국내 병원중에 재무구조가 가장 튼튼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병원중의 하나가 한마음병원"이라며 "그간 지속해온 투명 경영을 통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호텔을 인수하는데 자금상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의료관광을 활성화해야 하며, 의료무역을 통한 인술보국(仁術報國) 실현을 역설했다. 

 

하충식 이사장. 사진=황선필기자

"6∼70년대 우수한 인재들이 물리학과·화학과·원자력학과를 가서 대한민국을 성장시켰다면 이제는 의대에 우수자원 몰리는 상황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주변에는 비행기로 5시간 안에 16억명의 인구가 있는데, 미국 최고가는 의과대학과 교류해서 굳이 미국가지 않고서도 중국과 몽골,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이 창원에 머물면서 불임, 분만, 성형, 중증질환 치료 등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혜택을 받고 휴양도 하면서 지역에 많은 돈을 쓰고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이번 경남유일 특급호텔 인수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호텔과 대학, 첨단병원시스템을 갖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하면서, "세계최고 의료진과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다음달 하순에 한양대학교 의대교수진과 함께 미국브라운대학교 의대 핵심관계자를 만나 MOA 체결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마음병원은 호텔인수와 별도로 창원 중앙역 역세권에 지하 3층 지상 9층규모의 최첨단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이날도 병원건립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는데 장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호텔과 병원운영이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간 열악한 처지에 놓인 많은 환자들을 대해왔다. 악성민원도 적지 않았지만 '지역사회를 섬기자'는 팀플레이정신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병원에 비하면 자발적인 손님이 주를 이루는 호텔은 경영하기가 더 좋은 것 아니냐, 연간 50억원 정도 고정적인 수익도 낼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충식 이사장 사진=황선필기자

하 이사장은 병원 경영에 주력하고 호텔은 의사출신 아내 최경화 재무원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한편, 현대그룹 출신으로 대통령과 고급인사 등을 의전한 총지배인을 새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앞을 비로 쓸고,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아 온 그는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호텔에는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저소득층자녀들이 와서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장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하 이사장은 평소 소신대로 교복지원 및 학생들 수학여행에도 지난해보다 1억원을 증액, 올해 2억원을 쾌척할 뜻도 내비쳤다.  


하 이사장은 끝으로 "대표이사 취임식은 풀만호텔 2층 그랜드볼륨에서 5월 1일 오후 6시 30분에 가질 예정이다. 화환과 외부손님은 일절사절하고 직원들과 조촐하게 행사를 치를 것이다"며 "20년 넘게 한마음병원을성원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리며, 단순한 의료관광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창원을 아시아 관광허브로 육성해 의료무역의 대의를 이룰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글=이은수기자·사진=황선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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