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단한 잠
[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단한 잠
  • 경남일보
  • 승인 2015.04.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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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잠>-김남호


빈 밥그릇 안에 들어가

허기를 덮고 잠든 개

삼시세끼의 길은 멀고도 험해서

스스로 한 끼의 밥이 되어 허기를 속이는

저 고단한 잠이여!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면 퇴직)’,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놈)’, ‘삼일절(31세면 절망)’, ‘청백전(청년 백수 전성시대)’, ‘취집(시집으로 취업 해결)’과 같은 단어는 2000년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실업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는 말이다. 자본에 따라 계층이 구분되는 이 사회에서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빈 밥그릇 안에서 ‘삼시세끼’의 꿈을 꾸어야만 하는 ‘저 고단한 잠’은 대체 언제쯤 평온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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