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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가는 경남 (5)산청 겁외사~대원사성철스님의 발자취 따라간 자전거 여행
오태인/곽동민기자  |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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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3  2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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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를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뻗은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줘 라이딩의 피로를 풀어준다.



◇성철스님 생가터에서 시작한 산청 여행

두바퀴로 가는 경남 다섯번째 편인 산청편은 성철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 자리한 겁외사는 성철스님이 대원사로 수행하러 떠나기 전 25년간 살았던 생가를 복원하고 그 터에 지은 사찰이다. 최근에는 성철스님기념관도 개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원사는 대표적인 참선도량으로 성철스님이 출가하기 전 수행한 절이다. 젊은 시절, 불교공부를 하고자 머리도 깎지 않은 속인의 신분으로 두 발로 걸어서 찾아 갔을 그 길을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 봤다.

겁외사에서 대원사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편도 26㎞정도. 가는 길목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예담촌도 있어 자전거를 멈추고 쉬어가기에도 그만이다.

산청군 시천면 초입에 건립된 남명 조식 선생의 기념관과 선비문화연구원도 반드시 들러봐야할 명소다. 대원사 아래 마을인 시천면에는 식당가도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도 좋다.


 

   
▲ 성철스님의 생가가 있는 겁외사에서 출발 준비를 끝냈다.


◇산청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보며 가는 길

산청 자전거 여행은 겁외사에서 시작해 약26㎞ 지점인 대원사를 도착지이자 중간지점으로 다시 겁외사로 돌아오는 코스다.

취재일이 휴일이었던 탓도 있겠지만 겁외사와 대원사 두 곳 모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라 차량 통행이 많은편이다. 길목에 있는 남사예담촌도 마찬가지.

그러나 산청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보며 산청의 맑은 공기와 푸른 수목을 바라보며 달리는 길은 상쾌하기 그지 없다.

겁외사에서 남사예담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성철로를 따라 배양교를 지나 지리산대로로 접어들었다. 길을 따라 달려 남사예담촌까지 가는 구간은 큰 오르막이 없어 수월하다.


 

   
▲ 대원사로 가는길목 계곡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덕천강 줄기 따라 남명 기념관으로

남사예담촌을 한바퀴 둘러본 뒤 시천면 쪽으로 가는 구간에서는 첫번째 오르막 구간인 길리 고갯길을 만날 수 있다. 오르막은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내리막길이 다소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내리막이 끝나고 나면 덕천강을 만난다. 덕천강을 왼편에 두고 꾸준히 다리를 움직여 시천면으로 향하면 눈앞에 지리산 천왕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천면 초입에서는 남명기념관과 선비문화연구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이후에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풍스런 건물들은 왜 산청이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지 체감하게 한다.

 

   
▲ 대원사의 웅장한 일주문 모습.


◇한여름이 더 기대되는 대원사 계곡

시천면에서 삼장면, 덕교리를 지나면 지리산 자락의 풍광이 여실히 느껴지기 시작한다. 명상삼거리에서 대원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본격적인 대원사 계곡을 오르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5월의 짙푸른 수목이 정오의 햇살을 가려줘 지금껏 달려온 길과는 달리 확실히 시원하다는 느낌을 준다. 거기에 계곡을 따라 흐르는 경쾌한 물소리는 듣기만 하기에는 아쉬워 발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씨가 대원사 계곡을 일컬어 남한 제일의 ‘탁족처(濯足處)’로 꼽았다고 하니 한여름에 꼭 한번 더 찾아 발을 담궈봐야겠다 마음먹었다.

산청 9경 중 한 곳인 대원사 계곡의 청량함을 만끽하다 보면 오르막길의 어려움은 저 멀리 달아난다. 소막골야영장까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이어지지만 이후 부터는 작은 보도블럭으로 만들어진 도로가 약 2㎞ 정도 이어진다. 도로 싸이클로 오르기엔 다소 버겁긴 하지만 마치 프랑스의 유명한 자전거 레이스 ‘파리-루베’의 코블스톤 구간이 연상돼 재미있다.

‘방장산 대원사’라고 쓰여진 일주문을 지나 대원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약수터.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마시는 지리산 약수는 문자 그대로 꿀맛이다.

목마름을 해결한 뒤 대원사의 고즈넉함을 마음에 담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겁외사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길이라 한결 수월하다. 다만 대원사의 보도블럭 구간의 내리막길은 주의를 기울이길 권한다.

오태인·곽동민기자


 

   
▲ 중간 휴식 지점인 남사예담촌.



<코스소개>

전체길이 : 52.8㎞(왕복)

소요시간 : 3시간 36분(휴식시간 포함)

상승고도 : 594m(왕복)

도로상태 : 아스팔트 포장도로(대원사 구간 비포장)

시작지점 :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

도착지점 :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

주차시설 : 겁외사

 

산청 겁외사~대원사 지도
산청 겁외사~대원사 지도
산청 겁외사~대원사 고도표
산청 겁외사~대원사 고도표



겁외사-남사예담촌-지리산청소년수련원-남명기념관-삼장면사무소-평촌보건진료소-대원사


 

   
▲ 시천면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며 조성한 선비문화연구원 뒤로 지리산 능선과 천왕봉이 펼쳐진다.


<코스팁>

거의 모든 구간이 차량과 함께 통행하는 도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안전한 자전거 여행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잘 띄는 옷을 입고 헬멧과 장갑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출발지인 겁외사와 도착지인 대원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므로 차량 통행이 많은 편이다. 특히 겁외사를 지나 마주치는 남사예담촌 구간은 현재 도로공사 중이라 최대한 주의해서 지나길 권한다.

대원사로 올라가는 길은 현재 보도블럭 공사 중인 구간이 있다. 또 길 곳곳에 블럭이 빠진 곳도 있어 도로 싸이클로 오르기엔 다소 버겁다. 산악자전거를 이용한다면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이같은 구간은 오를 때 보다 내려올 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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