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시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 손인준
  • 승인 2015.05.13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인준 기자
손인준기자
양산시의회 의장 사퇴와 문책성 인사 등 내부 갈등이 마침내 화합의 길로 일단락됐다. 양산시의회 한옥문 의장 등 11명은 지난 12일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혼란을 야기하고 시민들께 걱정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지난 7일 의원 9명이 한옥문 의장 사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인사조치한 전문위원(과장)은 보직발령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단은 여러가지 요인 중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시가 추진한 강민호 야구장 건립의 전액 예산삭감과 인사조치다. 시의회가 임시회에서 야구장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시의회로서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다. 하지만 의장은 임시회 폐회 직후 “의장 지시 불복종 등을 들어 사무국장과 전문위원 등 2명에 대해 인사조치를 위한 공문을 시에 보냈고, 시는 당일 바로 보직 없이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의원들은 의장이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며 의장 사태를 요구하게 됐다. 그리고 앞서 고리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설정이다. 의원들은 고리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설정 공청회 등 문제를 놓고 “의회와의 갈등원인인 모 국장은 인사에서 빠졌다는 것. 그러나 예산확보 책임 등을 이유로 의회 공무원을 인사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지난 8일에는 공노조 시지부의 인사와 관련한 재발방지 등을 촉구하자, 양산시 또한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측이 주장하는 인사문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해명으로 이어졌다.

이와 같이 지방자치가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누구를 위한 힘 겨루기인지 모르겠다. 시민의 눈과 귀를 두려워해야 한다. 이제라도 상생을 위한 화합이라니 천만다행이다. 인구 3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양산시와 시의회는 두번 다시 이같은 우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