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신항의 활성화 비전 보여줘라
삼천포 신항의 활성화 비전 보여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5.05.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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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신항의 활성화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사천시 향촌동에 위치한 삼천포 신항이 4년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접안시설 확충공사가 준공될 때만 해도 서부경남의 중심항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수출입 물량 부족,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지역내 기업과 해운선사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무늬만 국제무역항’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삼천포 신항 접안시설 확충공사는 2006년 7월 착공, 4년 만인 2011년까지 접안시설 등에 국비 390여억 원이 투입됐다. 따라서 수심이 얕아 1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은 접안할 수 없던 항만이 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40m(7개 선석)와 24만3000t을 야적할 수 있는 항만부지를 갖추고 연간 하역능력은 257만t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준공 4년이 지난 현재 삼천포 신항은 기대와 달리 선박 이용실적이 극히 저조한데다 모래와 철 구조물(선박블록) 야적장으로 전락했다.

현재 삼천포 신항은 마치 삼천포화력발전소 전용부두로 이용하는 석탄운반선이 담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항의 활성화 관건은 어떤 논리를 갖춰 이용을 늘리는 것에 달려 있다. 결국 신항은 기존투자를 포함, 그간 4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했지만 그 역할과 기능이 왜소해져 버렸다. 신항의 활성화는 곧 서부경남 경제 살리기와 직결된다.

사천시민들의 지적처럼 “조선소 블록공장을 유치하려고 국가 돈 수백억 원을 들여 항만을 조성했느냐”며 불만을 터트린 것은 당연하다. 삼천포 신항은 첫 단추가 잘못 꿰여지다 보니 활성화를 위해 온갖 방안을 내놔도 ‘백약이 무효’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사천시·경남도·정부가 나서서 삼천포 신항의 활성화에 따른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관련당국은 삼천포 신항의 활성화로 서부경남의 활로를 여는데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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