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서로의 관계
[대학생칼럼] 서로의 관계
  • 경남일보
  • 승인 2015.05.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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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경남과학기술대 신문사 편집국장)
‘인간관계’라는 놈은 정말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고 있을 수도 있고,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일이 상대방에게는 큰일일 수도 있고, 사소한 일에도 관계가 돈독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멀어질 수도 있다. ‘인간관계’는 만들기도 어렵지만 한번 만들어지면 지우기는 더더욱 어렵다.

다들 이런 경험 한번씩 있을 것이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과 대화가 점점 줄더니 나중에는 남처럼 지낸 경험 말이다. 또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다툰 뒤 다시는 안 보는 사이가 됐거나 친했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나를 피해 다니는 경험, 연락을 자주 안 하다 보니 서먹해지는 경험들 말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결정하고 스스로 나서야 한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면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친구와 다퉜다면 그 친구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야 하고, 오해가 있는 것 같으면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먼저 연락하기가 어려워지기 전에 자주 연락을 해야 한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인간관계라면 그것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때때로 인간관계에 집착을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모든 관계가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지만 관계를 저버리지 못한다. 불편하기만 하고 관계가 지속될수록 서로에게 힘들고 만나면 괴롭기만 한 관계라면 그런 관계는 과감히 끊을 수도 있어야 한다.

이 말은 나와 안 맞는 사람은 무조건 처내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관계를 더 개선하고 싶으면 더욱 다가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먼저 다가갔음에도 답이 없다면 이 사람과의 관계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이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한다. 서로에게 득이 아닌 독만 되는 관계라면 과감히 선택을 해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먼저 관계를 끊는 것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 인간관계에 있어 말 한마디 먼저 건네는 게, 할 말을 안 하는 게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은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야 한다.
김재하 (경남과학기술대 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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