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면 119가 와서 불을 꺼줍니다. 그런데 가만있어도 저절로 꺼지는 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불입니다. 지난 9일 한 신혼부부가 창원의 집에서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혼할 때 화려한 옷을 입는데, 이는 앞으로 화려한 날이 펼쳐질 거라는 뜻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공주 옷, 왕자 옷 입어보고 공주마음, 왕자마음 벗어버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신랑 신부가 왕자마음 공주마음을 가지고 살면 사랑의 불이 꺼지기 쉽지만 서로에게 머슴과 식모의 마음으로 배려하고 아껴준다면 사랑의 온기가 오랫동안 이어지기 때문이죠. 부부의 날(21일)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남편과 아내에게 서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황선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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