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켜지지 않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기고]지켜지지 않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 경남일보
  • 승인 2015.05.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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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안전띠 미착용’ 하셨으므로 신분증(면허증)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무경찰로서 교통지원 근무를 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멘트이다. 수십 대의 미착용 운전자를 보면 생각보다 다수의 시민들이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것은 운전자만을 보았을 때의 경우이다.

보조석과 뒷좌석을 관찰하면 안전띠를 착용한 시민들은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다. 즉 모든 좌석이 안전띠를 착용한 차량이 드물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량들이 과속을 해 발생하는 상황들을 상상해 보자면, 이보다 아찔할 수가 없다. 사고가 나는 순간 차량 내부는 정말 아수라장이 된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자들이 차량 내부에서 이리저리 튕겨 다니게 된다. 이 때문에 안전띠를 한 탑승자마저 다른 탑승자에 의해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근 시행된 제도가 바로 ‘전 좌석 안전띠’이다.

‘2014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0%로 독일 97%, 프랑스 84%, 영국 89%에 달하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았다. 또한 버스 전복사고 시 안전띠 미착용일 경우 성인의 상해지수 평균은 착용 시보다 18.3배, 어린이의 경우는 48배 높으며, 실제 부상 가능성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 사고가 발생되어 차 밖으로 튕겨 나갈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6.8%로 차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는 경우의 사망률 0.7%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전 좌석 안전띠’를 행하는 것은 안전한 운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으며, 어쩌면 필수조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와 법이란 국민들을 감시하고 처벌하려는 목적이 아닌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고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국민들이 스스로 행할 수 있도록 국가는 제도 홍보와 경각심을 위한 교육에 힘을 쓰는 것이 필요하고, 국민들은 단속하는 경찰관들이 범칙금으로 세금을 탈취하고자 함이 아닌 안전을 위해 법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임을 헤아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성윤·제2509 전투경찰대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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