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하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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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5.06.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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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디스크 증상과 치료
디스크 질환이 척추 질환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병입니다. 허리 디스크가 디스크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목 디스크 또한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텔레비전을 오래 보거나 휴대폰을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목 디스크의 발생 빈도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목 디스크의 치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35세 남자 환자가 2달 전부터시작된 좌측 팔이 아프다. 팔 바깥쪽이 아프고 엄지 손가락도 저리해서 일상 생활 중에도 불편감이 너무 심하다.

#2. 45세 여자 환자가 1달전부터 양쪽 팔과 손이 떨리고 걸으면 다리가 약간 휘청거린다. 손에 힘이 없는 것 같은데, 이전처럼 병 뚜껑을 돌려서 열지 못한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척추체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튀어 나와 신경을 눌러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경추 2번부터 흉추 1번 사이에 6개의 추간판이 있고, 어느 것이든 목 디스크 질환이 유발될 수 잇습니다. 이 중에도 특히 경추 4-5번간, 5-6번간, 그리고 6-7번간 디스크가 가장 흔합니다.

목 디스크의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팔 통증입니다. 환자들은 어깨에서부터 손가락까지 타고 내려오는 통증이나 땡기는 느낌, 저린감이나 시린 느낌 등을 주로 호소합니다. 앉아 있거나 고개를 기울일 때 증상이 유발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팔의 근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삼두박근이나 이두박근, 손가락 등에 힘이 빠지고, 심할 때는 근육량이 줄어 들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목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는 증상들입니다. 이런 환자들 중에 아픈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놓으면 편하다고 하는데, 이 자세가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위 1번의 경우처럼 목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우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자주 받아서 통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존적인 치료 중에 신경 주사 치료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보다 침습적인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위 2번의 경우는 목 디스크로 인해 팔과 다리로 내려가는 큰 신경 줄기인 척수가 눌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진료실에서 몇 가지 신경학적 검진을 해 보면 척수병증에 의한 신체 신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의 경추 자기공명영상(MRI)를 보면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 나와서 척수를 누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일 때는 보존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시간을 지체하다 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다리 근력 저하나 대소변 기능 장애 등의 문제가 초래되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간에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목 디스크는 다양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환자의 상황과 병의 형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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