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지금’이야
[대학생칼럼]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지금’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06.07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지은 (경상대학교 신문사 편집국장)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지금’이야. 누군가가 나의 정신이 깃든 작품을 감상하고 가슴속에 무언가가 와 닿는 순간이지.’

지난주 ‘생주이멸(生住異滅)’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 교수님을 만났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네온사인에 둘러싸인 느낌이 들었고 형형색색의 불빛에 매료됐다. 튤립 얼굴에 사람 몸을 그린 작품도 있었는데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지켜보았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하듯 한 작품도 빛이 흩어짐에 따라 조금씩 변해갔다. 세상의 이치를 녹아낸 작품이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 이번 주제는 ‘생주이멸’, 즉 ‘인간은 나타나서 머물렀다 떠나고 없어지는 무상(無常)한 존재’로 정했다. 인터뷰 중간에 ‘학생과 인터뷰하는 이 순간도 지나가고 있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시간의 유한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곧 여름방학이다. 미래의 직장과 전공에 관련된 경험이 아니라도 마음이 이끌리는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경험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무언가로 남아 삶 속에서 또 다른 윤활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지난 경험의 실패가 훗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경험해 보면서 세상 속에서 상처도 받아보고, 아파도 하면서 더 단단한 스스로를 만들면 그게 바로 성인이 되는 게 아닐까.

지금 취업준비로 바쁘게 살아간다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분명 흩어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언젠가 지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까 심각하게 고민할 때 나에게 영감을 준 한 구절이 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으로 ‘지금을 잡아라(Seize the day)’라는 뜻이다.

시간이 흘러 나이 든 당신에게 누군가 다시 청춘의 시간을 돌려 준다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나라면 지금 뜨겁게 사랑하고, 꿈을 향해 부딪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제안을 거부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열정적일 수 없을 현재에 더욱 충실하겠다. 명심하자. 가장 소중한 순간은 ‘지금’이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기자.

 
정지은 (경상대학교 신문사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