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들 경찰관 된다
올림픽 영웅들 경찰관 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5.06.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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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임수정·유도 정경미 등
“힘을 쓰는 운동인 유도를 해서인지 강력범죄자를 잡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기대됩니다.”

올해 경찰공무원 무도 특별채용에 합격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종목 동메달리스트 정경미(30·여) 선수의 소감이다.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진행된 올해 무도 특채는 무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렀다.

종목별로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 등 50명을 선발하는데, 평균 경쟁률이 9.8대 1에 달했다.

태권도 경쟁률이 11.8대 1로 가장 높았다. 유도는 9.0대 1, 검도는 5.9대 1이었다.

특히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 45명이 지원해 정경미 선수를 비롯한 20명이 최종 합격했다.

종목별로 태권도에서 임수정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주영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허준녕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등 9명이 합격했다.

유도에서는 최용신·김형주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 등 9명, 검도에서는 김완수·김태현 제15회 세계선수권대회 은·동메달리스트가 경찰관으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이들이 딴 총 메달 개수는 금메달 2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 등 총 48개에 이른다.

정경미 선수는 “올해 초 선수 생활을 접고 앞으로 할 일을 찾던 중 무도 특채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며 “중·고등학교 때 은사가 지금 경찰로 재직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 선수의 은사는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강신영 경사다. 2003년 경찰특공대로 경찰에 입문해 현재 경찰교육원 체육학과 교수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 경사는 정 선수를 “성실하고 말없이 묵묵히 훈련에 임했지만, 가끔은 자기주장도 할 줄 아는 선수”로 기억했다.

정 선수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당시 코치 겸 트레이너였고 아시안게임을 2연패한 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 황희태 선수도 이번 무도 특채에 합격해 사제가 경찰 동기가 됐다.

최종 합격자들은 8월 15일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기본교육을 받고 약 1년간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한 뒤 조직폭력범이나 강력사범 검거 등 수사부서에 배치된다.

정 선수는 “소통을 잘 하는 경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딴 임수정(왼쪽) 선수, 같은 대회 유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경미(오른쪽)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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