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메르스 허위문자에 곤혹
경상대병원 메르스 허위문자에 곤혹
  • 오태인·허평세기자
  • 승인 2015.06.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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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환자 있다’ 유포…병원 측 “전혀 사실 아니다”
 

진주와 통영에서 메르스 환자가 있다는 허위문자가 나돌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을 빚었다.

◇‘양성환자 있다’ 괴문자 유포=경상대학교병원에 메르스 양성환자가 있다는 문자메시지가 급속히 퍼지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은 가운데 확인결과 문자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오전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경상대병원에서 (메르스)의심자 2명 중 1명 확진됨이 확진됐다는 내용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급속히 번졌다. 문자내용은 ‘506동 병동 폐쇄…병원내 게시판에 공지된 상황’이라며 내부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지인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안부전화를 묻는 등 이날 내내 경상대병원이 화두가 되기도 했다.

사실확인 결과 문자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경남도 메르스 대책본부 관계자는 “경상대병원에 의심환자 2명이 입원중이지만 1차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며 “양성환자가 나왔다는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 역시 문자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허위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병동을 폐쇄한 사실이 없으며 병원내 게시판에 공지된 사실도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 양성환자가 나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심환자를 음압격리실로 이송할 때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병원 환자나 내원객과의 접촉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병원 이용객은 감염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문자내용에는 ‘경대’라고 지칭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병원과 관련된 내용이 경상대병원으로 와전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문자에 언급된 506병동은 경북대 음압격리병동과 일치한다. 경상대병원의 경우 73병동에 음압실이 위치해 있다.

일각에서는 ‘경대(경북대)’를 경상대로 오인해 진주지역에 급속히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주출입구 3곳 외에는 출입문을 폐쇄한 상태다. 주출입구 3곳과 응급실 입구에는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손소독을 실시해 의심환자를 1차 선별하고 있다. 또 외래(호흡기, 감염, 소아과, 이비인후과) 진료 전 설문을 실시해 의심환자를 2차 선별하고 병실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폐렴증세를 메르스로 둔갑=통영지역이 때아닌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소식이 SNS 를 통해 전파되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는 불안감과 함께 외출 나들이 삼가며 대중 집합 장소를 멀리하는 등 대인관계 접촉까지 꺼리는 등 기현상을 빚고 있다

이같은 소문의 진원은 지난 12일부터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자내용은 ‘안정국가산단내 모 조선소 근무 직원 O씨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부친 병문안을 위해 2일까지 4일간 머물다 지난 5일 퇴원한 부친과 함께 귀가했는데 병문안 당시 부친이 함께 있던 병실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0씨는 고열 증상으로 메르스 검진을 받았고 자신의 딸은 폐렴으로 보건소 검진을 받았다’는 것이 내용의 줄거리다.

진위 파악에 나선 통영시보건소 관계자는 “O씨 부친은 응급실이 아닌 암병동에 입원했고 같은 병실 환자의 메르스 확진은 허무맹랑한 소리며 O씨 딸 역시 메르스와 무관한 폐렴 증세로 알고 있다”며 헛소문임을 확인했다는 것.

이같은 헛소문이 SNS를 타고 소문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등을 준비하는 등 일부 시민들은 대입 접촉도 꺼리는 분위기다.

이에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O씨가 삼성병원 암병동에 있던 부친 병문안은 사실이지만 응급실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헛소문의 진원지 파악에 나서 조만간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밝혔다.

오태인·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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