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메르스 시련! 국민의 협조의식이 절실하다
[의정칼럼] 메르스 시련! 국민의 협조의식이 절실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7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양해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따른 지역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경상남도 메르스 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기준 도내에서는 모두 53명의 의심자가 발생해 이 중 첫 확진판정을 받은 115번 환자를 제외한 5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사 중이며, 음성 판정자 중 35명(검사 중 1명 포함)은 격리 중에 있고, 16명은 격리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메르스 합동평가단은 한국에서 메르스 확산의 한 원인으로 한국의 의료체계와 병간호 문화를 지적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대형 병원의 응급실이 너무 붐볐고 다인(多人) 병실에 여러 명의 환자가 함께 지냈다”며 “한국 사람들의 특정 관습과 관행이 메르스 전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중보건 부문의 더 강력한 체제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은 한국 의료체계와 간병 및 문병 실태에 대한 뼈아픈 현실이다.

15일 현재 전국적으로 환자는 150명, 격리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환자 수가 더 늘어나면 치료 병원과 의료진의 수용 능력도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질수록 경제에 미치는 타격 또한 커진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8월 말까지 갈 경우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은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3일 합동평가단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메르스 유행이 대규모이고 복잡한 상황이므로 대응 조처가 완전한 효과를 발휘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며 “단기간에 해결될 것을 예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제 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전국의 의료기관 모두가 하나 되어 국민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방역당국, 의료당국, 국민 모두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없는 공포감의 확산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15일 현재 경상남도에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에 따른 모니터링 등 접촉자 관리인원을 619명으로 대폭 증원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에 대한 질책은 뒤로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국민이 행정보건지침을 잘 따르는 협조 속에서 시련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저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의정칼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