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월요단상]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 경남일보
  • 승인 2015.05.31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누구나 살아가면서 참으로 멋지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멋지고 좋은 사람의 기준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밖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순수함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외면에서 볼 수 없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지성과 감성이 잘 어울려 아름다운 향기를 풍겨내는 자라고 봐야 한다.

이를테면 많은 감성의 세계를 지닌 교양 있는 자로서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넓은 지식과 품위에서 울려나는 향기 있는 목소리 또는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

모름지기 목소리가 비록 아름답지 못해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듣는 이에게 메아리쳐 오래오래 남을 수 있다면 그 사람만이 풍길 수 있는 좋은 향기라고 봐야 한다. 물론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의 앞에서든지 말을 잘하기보다는 짧은 말일지라도 할 말을 다한 듯, 참되고 진실한 말을 하되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때 참으로 멋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모든 면에 지식을 갖추면서 가장 바람직한 경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타인이 하는 그 어떤 일일지라도 외면하지 않고 진심으로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인품을 지녀야 원만한 인간관계도 형성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만의 색깔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윽함을 풍겨내기 위해 개성을 풍길 수 있는 자기만의 향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다시 말해서 독특한 자기만의 모양과 빛깔, 따뜻함을 풍기면서도 인간적인 지성을 고루 갖추어야 좋다는 뜻이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되는데 잘못을 감추거나, 그 누구의 책임으로 전가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할 때, 참으로 깊고도 넓은 감성과 지성에 대한 내면의 힘을 키워가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보잘 것 없을지라도 분명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면 넓고도 깊은 그 내면의 교양에서는 옳지 못한 것도 좋은 것이 되도록 역이용하는 지혜가 솟아나올 수밖에 없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도 자신을 시험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하고 보다 즐겁게 해야 한다. 때로는 실수도 실패도 하겠지만, 그것은 체험적 지혜이고 용기로 나아가는 비결일 뿐이다. 우리가 자신을 관리함에 책임 있는 판단과 행동으로 자기만의 빛깔을 가지면서 만난 이들의 기억 속에 떠오르고 메아리 칠 수도 있도록 해보자. 멋지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심미적 감성에서도, 지적 능력에서도 신선한 변화를 주면서 발전적이고 성취적인 사고로 삶의 마당을 꽃밭으로 가꿀 수 있어야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