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휴식처 休·食·處] 산청 남사예담촌마을
[경남의 휴식처 休·食·處] 산청 남사예담촌마을
  • 김영훈
  • 승인 2015.06.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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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이야기·농업 이야기 '옛날 옛적에'

힐링으로 시작해 힐링으로 끝나는 요즘이다. 물려받은 자연유산을 잘 보존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들어 각 도심 외곽이나 농산어촌 지역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또 다른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자연의 대물림이 아니라 지혜를 모아 편리함을 추가한 이 아이디어가 농촌체험휴양마을이다. 내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움이 배가 되고 두배의 힐링이 된다. 이른바 경남에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 된 곳이 91개나 된다.

이미 다녀갔던 곳도 있지만 눈을 크게 뜨고 유심히 보다보면 알려지지 않은 보석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본보는 어릴적 고향의 추억을 일깨우고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마을을 통해 꿈을 심어주며 시골 친척집같은 넉넉함까지 선사하는 이 91곳을 매주 1회 소개한다./편집자주
 

▲ 한옥 고택을 둘러싼 돌담과 그 위를 뒤덮은 담쟁이 넝쿨의 모습.


(1)산청 남사예담촌마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산청 남사예담촌마을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힌다. 한옥 고택을 둘러싼 돌담과 그 위를 뒤엎은 담쟁이 넝쿨,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고목들로 풍수와 역사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도배 된 곳이 남사예담촌마을이다.

남사예담촌마을에는 80가구가 모여 살며 매년 10월이 되면 ‘예담촌전통문화축제’가 열려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2012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는 등 남사예담촌마을의 아름다움은 전국에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남사예담촌마을은 과거 행정구역상으로는 청계를 가운데 두고 남사는 진주에 상사는 단성에 속했는데 그때 두 마을의 명칭이 사월리였다.

1906년에 와서 진주의 사월면이 산청군으로 편입되면서 남사도 단성군 사월면으로 산청에 속하게 되었다가 다시 1914년에 단성군이 단성면으로 격하되어 산청군에 통합될 되면서 두 마을은 단성면에 속한 남사마을과 상사마을로 분리됐다.

남사마을에는 수많은 선비들이 태어나 서당에서 공부하고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빛내던 학문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하다.

▲ 서당체험.

◇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천왕봉에서 1백여리를 흘러와서 우뚝 멈춘 수려한 봉우리 니구산의 모습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울러 니구산 아래를 휘감아 흐르는 사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넓은 들과 울창한 숲이 주위를 둘러친 천혜적 자연 승지로 쌍룡교구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산청 남사마을은 그 모습과 기상을 닮아가자는 의미에서 예담촌이라 칭해졌다.

남사예담촌마을은 배움과 휴식이 공존한다.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이 마을은 ‘양반마을’, ‘전통한옥마을’로 이름나 있다.

전통가옥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요즘 평범한 삶 속에서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일부러 찾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는 곳이 남사예담촌마을이다.

특히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남사예담촌마을은 한옥마을의 해묵은 담장 너머 엿볼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또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통해 예절까지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으뜸이다. 인사하는 모습만 봐도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인성의 기본이 되는 우리 고유의 인사법 ‘절’을 배워 정중한 인사예절을 습득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빠르게 더 빠르게를 외치는 현대의 생활방식과는 전혀 다르고 복잡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조상의 깊은 지혜는 점점 황폐 해져가는 우리의 정신과 삶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변화시켜 예의 향기를 마음 깊숙한 곳에 담아가게 된다.

 

▲ 한옥 고택을 둘러싼 돌담의 모습.


◇전통으로 빚어낸 물레방아 체험 인기=‘농촌체험휴양마을경남’으로 선정 된 남사예담촌마을에서는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우리의 전통 및 농촌마을을 직접 경험 할 수 있다.

‘전통물레방앗간체험’은 현대식 방앗간에서는 몇초면 곡식들이 쓱싹 껍질을 벗고 갈리는 지금과는 달리 물레방아를 이용해 곡식을 빻았던 옛날을 체험해 보고 떡을 직접 만들어 맛있는 떡을 맛 볼 수 있다.

또 ‘내꿀벌갖기’를 통해 천연 벌꿀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고 ‘농사꾼체험’으로 탐스러운 빨간색을 가진 딸기가 어떻게 자라고 수확되는지 토실토실 밤송이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까야 하는건지 딱딱하고 떫기만한 땡감이 어떻게 뽀얀 분이 나는 달콤한 곶감으로 변하는지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농부들의 땀과 노력을 몸으로 체험 할 수 있다.

 

▲ 한옥 고택을 둘러싼 돌담과 그 위를 뒤덮은 담쟁이 넝쿨의 모습.



특히 전통놀이 ‘삼곶놀이’, ‘풍물 캠프파이어’ 등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배워 체험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뿐만아니라 남사예담촌마을의 고가나 문화재 등을 통해서도 예담촌 곳곳의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다.

또 서당체험을 통해 천자문 공부와 가훈쓰기 등을 체험 할 수 있고 회화나무자연염색체험으로 자연의 고운 색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자연이 제공하는 멋을 느낄 수 있다.체험신청이나 자세한 사항은 남사예담촌 홈페이지(yedam.go2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남사예담촌마을 지도.



남사예담촌마을 고가의 모습.
남사예담촌마을을 300년 넘게 지키고 있는 회회나무.
남사예담촌마을을 300년 넘게 지키고 있는 회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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