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K병원’ 메르스 불안 극복 한몫
‘창원 SK병원’ 메르스 불안 극복 한몫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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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병원 자진폐쇄 결정…일부 병원 치료거부와 대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불안감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 도내 첫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받은 115번 환자 A(77·여)씨가 퇴원하고 21일까지 메르스 의심신고와 검사의뢰 건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지역에서 병원간 환자 떠 넘기기와 행사 취소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익보다는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하는 병원들의 헌신도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격려와 성원도 이어지고 있다.

◇의령군, 메르스 없는 청정지역 선언=의령군이 메르스 의심환자 전원을 격리 해제하고 메르스 없는 청정지역을 선언했다.

군은 지난 19일자로 자택격리 6명 및 능동감시자 8명을 전원 격리 해제함으로써 의심자가 전혀 없는 청정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격리가 전원 해제됨에 따라 의령군보건소는 메르스 사전 차단을 위한 환자이용 병의원, 자가 격리장소, 복지시설, 학원, 교습소,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 소독에 나섰다.

◇‘자진 전면 폐쇄’ 창원SK병원에 격려·성원=경남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사태로 병원 전체를 폐쇄한 창원SK병원에 시민들의 격려와 성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했던 A(77·여)씨가 115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정을 받자 지난 11일부터 병원 건물전체를 폐쇄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역학조사팀은 115번 환자가 입원했던 병실을 비롯해 병동이 있는 병원 5·6·7층 3개 층만 폐쇄하고 외래진료는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박웅 병원장은 병원 전체를 오는 24일까지 14일간 폐쇄하는 결정을 했다. 입원환자 36명, 보호자 9명, 의사 등 병원 의료진·직원 등 85명이 9일째 병원 밖으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창원SK병원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 병원 정문 입구에는 누군가가 직접 손으로 쓴 ‘SK병원 의사님 간호사님 힘네세요!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창원시민은 응원합니다. 여러분을! SK병원 파이팅!’이란 글이 붙어 있다. 글 주위에는 분홍색 하트 형태의 종이에 격려글이 20여개가량 달려 있다.

병원 인근에 있는 창원 상남시장은 시장건물 외벽에 창원SK병원 의료진에 고마움을 표하고 다같이 힘을 합쳐 메르스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대형 걸개를 내걸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9일 병원 입구에 임시로 설치된 긴급의료기관 지원센터를 찾아 “창원SK병원이 큰 모범을 보여줬다”며 “병원 폐쇄로 큰 손해를 보지 않도록 창원시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또 한마음병원 직원들이 컵라면 10박스, 감귤 10박스, 수박 5통을 들고 격려방문을 했다. 주부민방위기동대 소속 주부들도 방울토마토와 바나나 등을 싸들고 병원을 찾았다.

◇일부 병원 환자 치료 거부=통영의 한 병원이 메르스 의심환자를 돌려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통영시 무전동 B(29·여)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설악산을 다녀온 후 11일부터 고열 등 몸살을 앓았다. 이에 14일 오후 5시께 통영시내 모 병원을 찾았다. 병원 관계자는 체온기로 B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체온이 38.9℃를 나타내자 다짜고짜 응급의료지정병원인 통영 C병원으로 가라고 독촉,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연기= 오는 11월 통영시에서 개최 예정인 제9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이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로 연기됐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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