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에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지역경제에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 정희성
  • 승인 2015.06.2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희성 기자
정희성기자
지난달 20일 바레인을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 후 한 달이 지났다. 메르스 확진환자는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생활도 달라졌다.

조금씩 회복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사람들의 행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경남은 첫 확진환자가 완치된 후 추가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아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메르스가 몰고 온 그늘은 지금도 여전히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

몸과 마음이 위축된 사람들이 외출과 대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길거리 구멍가게들까지 줄줄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들로 붐비던 영화관은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고, 메르스 확산 우려로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바람에 지역상인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술자리나 회식 모임도 뜸해졌다. 일부 상인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지자체마다 인근 식당 이용하기, 중소기업 육성자금 조기 지원, 휴가 사용을 통한 관광활성화,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메르스 예방과 확산 방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우려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을 잘 씻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발열 호흡기 질환자와 접촉을 자제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로 소비를 급속도로 줄이면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게 되고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