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는 김해시민 외면하지 마라
공항공사는 김해시민 외면하지 마라
  • 박준언
  • 승인 2015.06.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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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부산·경남의 관문인 김해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공항공사에 의하면 지난 1분기 김해공항 여행객 수는 281만명, 지난 1972년 개항 이후 최다 기록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제선 이용객 수가 국내선 이용객을 넘어섰다. 공항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항공기 운항횟수도 증가했다. 김해공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루 기준 여객기 운항횟수는 220회, 군용기는 50회가 넘는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항공기가 뜨고 내리다 보니 공항과 인접한 김해는 하루종일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공항과 가까이 있는 일부지역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정도로 극심한 소음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기자가 출입하는 김해시청 위로도 하루종일 항공기가 오가고, 심지어 항공사 마크까지 보일 정도로 낮게 비행하는 경우도 잦다. 이런 불편함은 공항과 인접한 지역의 숙명이니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대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김해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남의 집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인근 소음 피해지역에 총 557억 7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중 김해공항에는 기껏 19억2400만원을 배정했다. 이마저도 90%인 17억3200만원은 부산 강서구에, 김해에는 10%인 1억9200만원만 지원됐다. 여기에다 지난 4월 가진 김해공항 운항시간 연장 설명회에 김해시민은 배제됐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대부분은 김해 영공을 통과한다. 그런데도 공항공사는 지난 2004년 소음기준을 적용해 김해시민을 외면하고 있다. 10년이 지난 올해 김해시 인구는 53만명을 넘어섰다. 공항공사는 제대로 된 피해조사를 통해 김해시민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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