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민한 120승 달성…후배 보면서 용기 내
NC 손민한 120승 달성…후배 보면서 용기 내
  • 연합뉴스
  • 승인 2015.06.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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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손민한(40)은 개인통산 120승을 달성하고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불혹의 투수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기록을 세운 것은 그 자체로 팀에 큰 힘이 된다.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의 호투로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손민한이 개인통산 119승째를 올렸을 때 NC는 4연패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당시에는 베테랑 타자 이호준(39)의 개인 통산 300호 홈런도 함께 나와 기쁨이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상 선두권 진입이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NC는 손민한과 이호준 등 베테랑의 활약을 발판으로 한 신·구 조화로 선두권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손민한은 대선배의 활약이 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후배들의 존재가 베테랑이 활약하는 원천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럴 수 없는 나이인데 120승을 달성했다”며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이때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5이닝 이상 길게 던질 수 없다 보니까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런데도 승을 하는 것은 뒤에 나가는 투수와 타자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라며 “항상 미안하면서도 고맙다”고 동료애를 표현했다.

손민한은 그런 후배와 동료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결과가 좋아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호준이나 제가 도움을 주기보다는 후배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내가 못할 때는 후배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고 채찍질을 한다”며 “내가 잘해서 도움이 되기보다는 내가 후배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힘을 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도 300호 홈런을 치고 나서 책임감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호준은 “팀이 연패 중이었고, 그동안 중심타선의 역할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라며 “후배들이 내가 못 치면 더욱더 기가 죽어 있어서 팀을 위해 짧게 친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나 아무리 선배들이 몸을 낮춘다고 해도 후배들은 베테랑의 기록 달성을 보고 더욱 큰 힘을 내는 것이 사실이다.

전날 1회말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터트려 손민한의 승리에 힘을 실어준 나성범(26)은 “생각도 못했는데 선배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한 몫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손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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