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갈등 끝내고 상생의 길 찾아라
사천시-의회 갈등 끝내고 상생의 길 찾아라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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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와 의회는 흔히 수레의 두바퀴에 비유된다. 서로 마찰과 대립,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그 폐해는 고스란히 시민들과 지역이 떠안아야만 된다. 사천시와 사천시의회 간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로 새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구성된 이후 지난 1년간 사천시와 사천시의회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다는 평가다.

사천시의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26일 오전 시정질문에서 새누리당 윤형근 의원과 송도근 시장 간의 설전을 놓고 지역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회에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대결이 아닌 상호존중의 정신이 실종된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송 시장은 초소 철거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고 감정대립으로 치달았다.

지방자치단체에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을 두는 이유는 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력의 남용을 막고 행정기능의 분담을 통해서 합리적·효율적인 지방행정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 기관의 대립을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한데 최근 사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은 우려스러운 대목이 많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실제로는 양자 간의 관계가 마찰과 대립이라는 갈등관계로 일관돼 왔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자치가 성년이 훌쩍 지난 나이지만 아직도 미숙을 질타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집행부와 의회의 마찰과 대립이다. 갈등이 심할 경우 지방행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주민에게 막대한 불편과 손해를 주게 된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는 지방자치의 미래가 그들의 어깨에 달렸다는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주민의 대리자요, 지도자로서 모범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천시와 사천시의회는 하루빨리 서로 갈등의 감정 골을 끝내고 상호존중과 화해를 통해 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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