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1년] 김맹곤 김해시장에게 듣다
[민선 6기 1년] 김맹곤 김해시장에게 듣다
  • 박준언
  • 승인 2015.06.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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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더 행복한’ 번영의 시대로
 


김맹곤 김해시장은 민선 5기에 이어 6기까지 재선에 성공한 영남 유일 야당시장이다. 여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야당의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한 그는 고향인 김해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애써 숨기지 않았다. 김 시장은 김해의 고질병이던 난개발 문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친환경·친기업 정책을 통해 세계적 대기업을 연이어 유치했다. 롯데워터파크와 특급관광호텔, 신축여객터미널, 가야테마파크 개장 등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인프라 역시 차곡차곡 구축했다. 60만 대도시 구상을 마친 김 시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회와 향후 3년간 시정 운영에 대해 짚어본다.




-김해시는 부채가 상당하다. 경전철 MRG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재정운영 방향은.

▲민선 5기 출범 당시 김해시는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2715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강도 높은 재정 개혁을 단행해 현재 1284억원까지 줄여 재정운용 모범 도시로 탈바꿈했다. 경전철 MRG부담, 복지수요 증대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3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국·도비 3591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3744억원을 확보하는 등 민선 5년 동안 총 1조 7277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재정은 더욱 탄탄해졌다.



-인구 50만 대도시로 성장했다. 인프라 확충과 도시기반 시설은.

▲김해시의 오랜 숙원이던 여객터미널 건립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수백억 원의 사업비를 절약했다. 김해시의 미래를 대비하는 장기 방안으로 지난해 4월 도시개발공사를 출범시켜 민간개발로 인한 개발이익의 역외 유출을 막고 그 이익금을 경전철 MRG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재편했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잘못던 행정 관행을 탈피했다. 청소대행구역을 3개사에서 독점하던 것을 5개사로 확대 개편해 청소행정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를 통합해 조직운영의 선진화를 추진했다.



-친환경 도시를 표명하고 있지만 김해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책은.

▲‘2020년 대비 녹색성장 종합계획’에 따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개발행위 가능 경사도를 25도에서 11도 미만으로 강화해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았다. 진영역에서 한림배수장까지 ‘화포천아우름길 조성사업’과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람사르습지’ 등록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 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등 서부권 시민들의 친수공간 확보와 함께, 시내 해반천에는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통해 자전거도로와 보도를 분리하고, 가야의거리, 대성동고분군 등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특색 있는 하천으로 정비하고 있다.



-일본 등 세계적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유는.

▲글로벌 기업과 대규모 공단이 조성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며, 인구가 증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정착된다. 김해시는 글로벌 IT 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데이터센터와 일본 구로다 전기를 유치했다. 이어 ‘김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를 시작으로 ‘김해테크노밸리’,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800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기업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7000여 중소기업의 숙원인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어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전국 최고의 기업도시 면모도 갖추고 있다.



-김해를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푤를 세웠다. 가능성은.

▲김해시가 품격 문화도시를 꿈꾸며 오랫동안 준비한 가야테마파크를 지난달 22일 개장했다. 남해안 관광벨트개발과 가야사 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가야테마파크는 사업비 640억원을 투입해 분성산 일원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전국 유일의 고객 체감형 테마파크로 조성됐다. 생림면 마사리 일원에 경전선 폐선철로 관광상품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며, ‘와인터널 &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김해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에 들어가는 ‘더 큰 김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떤 의미인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통합 안전관리망을 구축하고 2018년까지 인구 60만 대도시에 걸맞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365안전센터 운영과 CCTV 확충 등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예산도전체예산의 40%까지 늘려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여성 등 계층별 맞춤형 복지시책을 준비 중이다. 아황산가스의 기준치(0.004)를 2018년까지 절반으로 줄여 사람과 자연이 공감하는 친환경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대도시 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와 편중되지 않은 지역 발전이 필요하다. 복안은.

▲미래 20년을 내다보며 김해시의 강점인 의생명 클러스터를 단계별로 고도화 시키고, 세계 최고의 미래형 조선해양플랜트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부산·경남 연구개발 특구도 확대지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고급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위해 국내외 첨단 우수기업을 2018년까지 50개사 유치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10대도시 진입을 위해서는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장유면 내덕지구, 진영2지구, 주촌선천지구, 율하2지구 등은 살고 싶은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사업과 신어산유원지 개발도 속도를 내 시민휴양시설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림면, 진례면, 대동면 일원에는 김해사이언스파크와 김해테크노밸리, 대동첨단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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