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40대 가장, 금속재료기능장 취득
귀향 40대 가장, 금속재료기능장 취득
  • 임명진
  • 승인 2015.06.3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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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한수훈씨
▲ 금속재료기능장에 합격한 한수훈씨가 머시닝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가족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귀향한 40대 가장이 기능계의 최고 자격증인 기능장을 취득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주시에 거주하는 한수훈(44)씨.


한씨는 최근 치러진 제57회 금속재료기능장에 합격해 금속재료 기능분야의 최고봉인 자격을 취득했다.

한씨는 진주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울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한씨는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학업에 대한 미련에 다니던 과감히 사표를 내고 30살의 나이에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열심히 대학을 마친 한씨는 졸업과 함께 서울의 한 의료기 제조 연구·생산 분야에 취업에 성공했다. 작업 공정개선에 직접 기여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부인과 아이들은 고향 진주에 있고, 한씨 홀로 떨어져 지내는 서울생활은 가장으로서 늘 마음이 쓰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한씨는 가족이 있는 진주로의 귀향을 전격 결심했다.

진주 부근에 항공기 기체 제작과 관련된 기계가공 전문업체가 다수 있는 것을 알고는 CNC 가공기술을 익히기 위해 한국폴리텍 진주캠퍼스에 입학했다.

1년 과정의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한 한씨에게 지도교수는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을 권유했다.

기계제도기능사 자격을 보유한 한씨는 입학과 함께 금속재료기능장 시험에 매진해 합격했다. 한씨가 취득한 금속재료기능장은 합격률이 23% 밖에 되지 않는다.

진주캠퍼스 관계자는 “기능장은 자격증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상당히 어려운데도 한씨는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취득했다”고 격려했다.

한씨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씨는 지난 4월에 기계가공기능장 필기시험에 합격해 오는 9월 기능장 실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씨는 “일을 하다보니깐, 전문적인 부분까지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게 직접적인 계기가 되서 시작했다. 9월에 있을 실기 준비를 위해 여름방학도 반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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