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직장에서 우정의 친구를
[월요단상] 직장에서 우정의 친구를
  • 경남일보
  • 승인 2015.05.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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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누구나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도 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자기의 능력도 찾아내면서,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한 자아실현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의엔 봄볕 같은 따스한 우정의 동료들이 함께하며 동료애가 무엇인지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으로서 삶의 핵심인 인간관계를 알아가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일에서 자기도 몰랐던 부족한 부분이나 새로운 면도 찾아내어 내 삶에 보람을 느끼며 땀 흘릴 수 있는 좋은 일터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과 어울려 일을 하다보면 동료 간에 의견이나 이해의 대립으로 옥신각신한다면, 직장생활의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낄 수는 없다. 비록 자신이 하는 일이 개성에 맞지 않는다 해도 더불어 일하는 동료끼리 삶의 때 얼룩도 얘기하며 어려움도 극복하고 그래서 호흡이 맞아, 즐거움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우정 어린 동료애를 나눈다면 서로의 불만도 이겨낼 수 있고, 직장인의 보람은 물론 사회생활에서의 일에 대한 재능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무릇 일을 하다보면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자기의 이익만을 위함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지식이나 기능이 약해서 일에 익숙하지 못해, 동료 관계에 잘못을 저지르고 필요하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늘 자기만 손해 보고 일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우정을 위한 너그럽고 깊은 마음도 잊은 채 생활하게 되며, 동료의 우정 깊은 말에도, 표현력이 부족해 서로간의 상처만 입힐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 일을 하다보면 동료의 불신도 미운 정이 고운 정이 되듯, 직장생활을 통해서 진정한 우정의 친구를 얻는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과 의도가 좋다 할지라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면 우정의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 우정의 방법이 부드럽고 현명하지 않는다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듯. 팀에 보탬이 되고자 좋은 행동이라며 움직일지라도 결국엔 경솔하기 그지없는 일이 되고 만다.

모름지기 자기 방식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상대방의 방식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걸 생각하면서 일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일에서 지혜를 얻고서 서툴렀던 인간관계에 새싹을 틔우고, 따뜻한 동료애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하자. 돌아서 가다가도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싶은, 그래서 동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 직장에서 우정의 친구를 많이 만들자. 그러기 위해선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되고자 내가 먼저 노력하면서 동료 간에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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