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베트남 다문화가정 화촉 밝혀
경남도가 ‘작은 결혼식’을 확산하기 위해 무료 개방한 ‘경남도민의 집’에서 첫 결혼식이 열렸다.
옛 도지사 관사인 ‘경남도민의 집’에서 화촉을 밝힌 1호 부부는 신부가 베트남인인 김해의 다문화 가정이다.
이들은 양가 부모와 가족 등 가까운 지인만 참석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 김모씨는 “신부 나라인 베트남에서 간단한 예식을 올리고 나서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웨딩홀 등을 알아봤지만, 예식비용이 만만하지 않아 미뤄왔다”며 “이번에 예식장을 포함해 재능기부로 예식 한복, 신부 화장, 축하 공연까지 무료로 이용하게 돼 큰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결혼식이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과 함께 다문화 가정이 한국의 결혼문화를 좋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돼 작지만 뜻 깊은 결혼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에게도 이러한 작은 결혼식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도는 경남도민의 집과 경남도 여성능력개발센터 등 창원권 2곳, 경남수목원과 경남도 농업기술원 등 진주권 2곳을 ‘작은 결혼식장’으로 개방했다.
작은 결혼식장 이용을 희망하는 도민과 이러한 결혼식에 재능을 기부하려는 사람은 경남도 건강가정지원센터(gsnd@familynet.or.kr)에 신청하면 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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