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생명산업
메르스와 생명산업
  • 경남일보
  • 승인 2015.07.05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
이상대
최근 우리는 메르스란 용어에 혼쭐이 나고 있다. 각종 모임, 집회, 행사 등이 취소되고, 제조업, 수출, 관광 등 모든 산업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결국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메르스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보고 잘못된 습관의 변화를 요구하는 문화혁명을 촉진한 일대의 사건으로 생각된다. 물론 많은 부분에서 잘못된 병폐에 대한 개선의 요구도 거세지만 결국 그 밑바닥에는 사람이 먹는 음식문제로 귀결된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하루 두세 끼 이상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건강한 재료로 잘 만든 음식을 행복하게 먹는 것은 내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토지와 자본 그리고 사람이 필요하고, 이들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생명산업이다. 생명산업에도 가장 골치 아픈 존재가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는 모든 작물에 나타나는 것으로 사람의 감기와 같다. 토양이 오염되거나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거나 또는 담배가루, 진딧물 등 해충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경로로 바이러스가 침입해 농산물의 수량을 떨어뜨리고 정상적인 수확이 되지 못해 고사하는 사례는 인간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퇴비도 넣고 미생물도 넣고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한 친환경 농산물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확산 일로에 있다. 건강하게 자란 안전한 농산물이야말로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오늘날 농업은 최첨단 IC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들도 많다. 소득 또한 억대연봉을 누리는 농가들이 많이 생겨나서 대를 잇는 농가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농업이야말로 인류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지속되는 생명력이 가장 강한 직업이다.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미미한 생물이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처럼 우리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 중의 하나는 면역력이 강화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먹거리를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식탁을 채우면 지역경제도 살리고 바이러스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상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