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재능나눔으로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특별기고] 재능나눔으로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 강동현
  • 승인 2015.07.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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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기 (경남농촌재능나눔협의회장)
농촌재능나눔이 농촌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의료보건·문화예술·교육 등 다방면의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농촌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1년 스마일 재능뱅크 시스템 구축으로 농촌재능나눔 활동에 탄력이 붙었다. 유명인과 기업·단체 참여가 활발해지고 주거환경개선·의료보건·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재능나눔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촌고령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65세 이상 농가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다. 농촌고령화는 농업생산력 악화 등 지역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불균형 발전을 초래하는 만큼 도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농촌재능나눔은 개인이나 기업·단체가 지식·기술 등의 다양한 재능을 자신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몰두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농촌에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말한다. 재능나눔 활동이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부를 받아야 할 대상이 다양한 만큼 기부할 수 있는 재능도 다양하다.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 재능나눔의 형태는 상당히 다양하다. 재능과 지식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농촌 재능나눔은 지역주민들과 의논하고 협력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도·농 교감이 강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나눔 실태 2013’에 있는 내용 중 기부 및 자원봉사 참여자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조사한 결과 참여자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비율은 (46.8%)로 미참여자(30.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의 주민들은 삶의 질이 나아지며, 참여자는 삶의 만족감을 높이는 쌍방의 나눔이 재능나눔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재능나눔의 확산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귀농·귀촌 박람회에 다녀왔다. 박람회에는 많은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러 왔다. 이들에게 농촌은 아직 막연하고 두려운 세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촌 일손돕기를 통해 농촌을 몸소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재능을 농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연스럽게 농촌 재능나눔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던 도시민은 직접 농촌을 느끼며 농촌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며, 농촌주민들은 생활에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경남재능나눔은 경남지역의 농촌에 재능나눔활동을 하기 위해 재능을 가진 개인과 단체가 모여 작년 12월에 설립했다. 재능나눔으로 농촌 주민들의 삶이 일부나마 나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농촌재능나눔의 체계적인 방안마련과 함께 재능나눔 분야도 더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농촌재능나눔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해 범국민적인 참여를 이끌게 되면 농촌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시켜 농촌의 발전을 기대한다.

 
신이기 (경남농촌재능나눔협의회장)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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