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지구촌의 미래는 환경이다
[경일칼럼] 지구촌의 미래는 환경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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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 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지금 우리 사회는 메르스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사우디에서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호흡기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천연두, 감기, 독감, 간염, AIDS,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신종플루, 중증 열성 혈소판 증후군(SFTS), 에볼라 출혈열, 메르스 등 많은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바이러스 세균에 의한 신종 감염병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신종 감염병이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걸까. 그건 자연환경을 보존하지 못한 환경오염 때문이다. 환경오염이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환경의 고유기능이 상실되는 것으로 대기오염, 수질오염, 해양오염, 토양오염, 방사능오염 등이 있으며,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피해를 줘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자연재해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햇볕을 받는 등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으나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은 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다. 환경오염의 90% 이상이 사람이 저지른 것이다. 그러면 결국 우리 인간이 벌을 받게 된다.

대기오염은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으로 인하여 스모그 현상, 산성비 등이 발생하게 된다. 수질오염은 공장의 폐수, 생활하수 등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적조 또는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오염된 수질을 통하여 동식물에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토양오염은 농약의 살포, 산업폐기물 방치, 축산폐기물 등에 의하여 초식동물에게 축적되고 다시 육식동물과 인간에게 축적돼 넘어오게 되며 중금속 성분이 토양 속에서 분해되기 어려우므로 축적성 오염에 해당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위협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북극의 빙산이 10년에 약 8.6%씩 녹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온난화에 자유롭지 않다.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1904년부터 2000년까지 96년 동안 1.5°C 상승했다. 세계 기온 상승 평균인 0.6°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이 모든 것이 환경오염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도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11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후진국에서도 발생하지 않은, 후진국에서나 발생할 것 같은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미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경이다. 인류의 미래는 환경과의 싸움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100여개의 신종 감염병들이 있는데 이 중 언제 국내에 유입될지 모른다. 이번 메르스보다 더 지독한 감염병이 강타할지 모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튼튼히 고쳐서 소를 잃지 말자. 이번 메르스 사태에 있어서 정부의 대처능력은 후진국 수준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국민들이 국가를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 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경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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