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외국인 선수도 반한 '김치의 맛'
U대회 외국인 선수도 반한 '김치의 맛'
  • 연합뉴스
  • 승인 2015.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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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지만 상큼해서 자꾸 손이 가네요. 조리법을 잘 배워서 채식주의자인 고향의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먹고 싶어요.”

폴란드팀 양궁코치 요세프 바슈크씨는 직접 만든 오이소박이를 한입에 쏙 넣으며 맵다는 말을 연발했다.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를 맞아 광주를 찾은 전 세계 150여개국 1만3천여명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은 광주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와 공연을 즐기며 젊음과 한국 고유의 문화를 즐겼다.

특히 맛과 멋의 고장으로 유명한 남도의 대표 음식이 한곳에 모인 광주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7일 오전 광주김치타운에서는 폴란드, 터키 선수단과 중국인 유학생,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직접 김치를 담그고 맛보는 체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이소박이와 김치 또띠야를 직접 만들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선생님 가르침을 받아 십자로 칼집을 낸 오이에 잘게 다진 부추, 양파, 마늘, 고춧가루 양념 등을 넣었다.

칼질을 하던 바슈크씨는 아이 패드를 꺼내 옆 사람에게 요리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달라고 부탁했다.

한쪽에서는 터키에서 온 대회 관계자와 폴란드 양궁 선수들이 또띠야를 굽고 김치를 볶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터키에도 라바쉬빵에 고기와 구운 채소를 싸먹는 요리가 있어 친숙하다. 오감으로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 흥미롭다”며 능숙한 손길로 또띠야 쌈을 말았다.

참가자들은 이날 직접 만든 김치 또띠야와 김치 파스타, 김치 쿠키, 김치전, 동치미 슬러시 등 김치 응용요리는 물론 전남 화순의 명물인 사평 기정떡과 막걸리 등의 발효음식도 곁들이며 푸짐한 점심을 즐겼다.

제기차기와 한복입어보기, 작은 공연 등도 곁들여졌다.

한편 광주김치타운에서는 U대회 기간 동안 세계 청년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고 맛볼 수 있도록 3∼14일까지 ‘광주여름김치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축제장에는 매일 20∼35명의 선수단과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방문해 김치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치 체험나선 외국 선수단’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폴란드, 터키 선수단이 8일 오전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을 방문해 오이 소박이를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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