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마라톤클럽 정태용 회원 '울트라맨' 등극
합천마라톤클럽 정태용 회원 '울트라맨' 등극
  • 김상홍
  • 승인 2015.07.13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남에서 고성까지 622km 울트라마라톤 완주
국토의 최남단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최북단 강원도 고성까지 622km를 무박 7일동안 달려야 하는 울트라마라톤대회를 완주한 마라토너가 있어 화제다.

합천마라톤클럽 정태용(64·사진) 회원이 그 주인공.

정태용씨는 지난 6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종단 622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정씨는 하루 100km를 7일동안, 광주광역시, 전북 전주시, 대전광역시, 충북 청주시, 강원 원주시, 인제군을 거쳐 결승점인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지난 11일 오전 참가자 112명 중 37번째로 147시간 37분만에 골인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12명 참가자 중 52명만이 완주했다

정태용씨는 “이번 대회를 완주하지 못하면 마라톤을 그만둘 생각이었다”며 “합천마라톤클럽 회원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무사히 완주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 승강장이나 공터에서 잠을 자고 식사는 식당에서 사먹거나 가방에 빵과 음료 등을 넣어 갖고 다니며 해결했다”며 “밀려드는 졸음과 데자뷰 현상(헛것 보기),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허기와 퉁퉁 부은 발바닥 고통 등이 제일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태용씨의 울트라마라톤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마라톤 42.195km 풀코스를 100회 완주를 시작으로 100km, 200km 울트라마라톤대회를 수십회를 완주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한반도 횡단 308km(강화~강릉 경포대)대회와 대한민국 538km(부산 태종대~임진각)대회 등 국내 3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뛰어 전국에서 최고령으로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완주로 대한 울트라연맹으로부터 그랜드슬램 인증서를 받았다.

정태용씨는 “울트라마라톤은 달리면 달릴수록 중독이 된다”며 “이번 대회로 정신적 체력적 인간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정태용 합천마라톤클럽 회원이 지난 11일 오전 ‘2015 대한민국 종단 622km 울트라마라톤대회’ 결승점을 통과하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622km를 무박 7일동안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마라톤대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