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계유니버시아드 56년만에 첫 종합 1위
한국, 하계유니버시아드 56년만에 첫 종합 1위
  • 연합뉴스
  • 승인 2015.07.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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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U대회 참가 56년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를 축제로 마감했다. 
한국이 대회 12일간 획득한 메달은 금 47·은 32·동 29개(총 108개)로, 금메달 수나 총 메달 개수로도 이전 대회를 크게 능가하는 수확이다. 

홈 대회라는 이점과 함께 국가대표 1진들이 대거 출동해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면서 종합 1위라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메달이 일부 종목에만 편중돼 있고, 특히 개최국이 선정할 수 있는 선택 종목에 몰려 있다는 점은 아쉬운 한계로 남는다.
◇ 하계 종합대회 첫 1위…금 44개 역대 최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대학생 스포츠이지만,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내로라하는 강국들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이번이 사상 두 번째다. 
메달 수가 동계보다 많은 하계 대회로만 한정한다면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 1위를 달성한 만큼 어느 때보다 메달 수확도 풍성했다.  
한국의 금메달 수는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금 17·은 12· 동 12개)의 약 3배, 전체 메달 수는 2.5배에 달한다. 
그동안 메달이 가장 많았던 2011년 중국 선전 대회(금 28·은 21·동 30개)보다도 금메달과 전체 메달수는 각각 19개와 29개가 더 많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03년 대구(금 26·은 11개·동 15개)보다도 금메달은 21개를 더 따냈고, 전체 메달 수는 2배를 넘었다. 
제1회 대회인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 유니버시아드부터 참가한 한국은 1967년 제5회 일본 도쿄 대회에서 처음 메달 신고(금 1·은 9·동 1개)를 했다. 
1995년 일본 후쿠오카(금 10·은 7·동 10개)는 처음 금메달 두 자릿수를 달성했고, 2003년 대구 대회에서는 20개를 넘었다. 
그 후 12년 만에 50개에 육박하는 금메달을 따냈고, 전체 메달은 처음 100개를 돌파했다. 
유병진 선수단장은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 이내를 목표로 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유도·양궁 금 8개 휩쓸어…선택종목에 메달 집중 한계도
한국은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4일 유도와 사격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2위(금 2·은2·동 1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5일에는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금 4·은 6·동 6개)로 밀렸으나, 6일 사격과 유도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6개를 추가, 종합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대회 폐막까지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중국과 러시아, 미국은 물론 3위 경쟁자였던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효자 종목이 빛을 발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 유도가 각각 8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역대 최고 성적을 견인했다. 배드민턴은 6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사격은 무려 6번에 걸쳐 태국기를 가장 높은 위치로 올려놓았고, 테니스와 리듬체조에서도 각각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개씩 금메달이 나온 펜싱과 골프, 1개의 탁구도 종합 1위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금메달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 21개 종목 중 금을 캔 종목은 10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태권도·양궁·유도·배드민턴·사격의 5개 종목에서만 무려 36개(76.6%)가 나왔다. 
정식 종목이 아닌 개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종목(골프·배드민턴·사격·야구·양궁·조정·태권도·핸드볼)에서는 30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선택 종목이 아니었다면 금메달이 17개로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50개와 4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던 육상과 수영에서는 단 1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육상은 메달이 전무했고, 수영은 은메달 1개가 고작이었다. 
유 단장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기초종목 육성을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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