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프레이저,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토드 프레이저,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5.07.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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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우승자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 레즈)가 아쉬움을 딛고 홈런왕에 올랐다.

프레이저는 14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작 피더슨을 15-14로 따돌리고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지난해 홈런 더비에서도 결승에 올랐다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프레이저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재수’ 끝에 최고 성적을 냈다.

올해 홈런더비는 기존 아웃카운트를 세는 방식에서 4분 시간제한제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8명의 타자가 8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점도 처음 도입됐다.

페이스 조절이 중요해진 이번 홈런 더비의 첫 대진에서 조시 도널드슨은 9-8로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를 꺾었다.

다음 조의 프린스 필더(텍사스)는 좌타자 친화적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13개를 몰아치며 올스타전 홈런 더비 통산 81개의 타구를 담 밖으로 넘겨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프레이저는 정규시간 안에 13개를 친 다음, 30초 추가시간에 맞은 초구를 넘겨버려 필더를 1개 차로 제쳤다.

작 피더슨(LA 다저스)은 경쟁자 매니 마차도(볼티모어)가 12개를 치자, 2분 55초 만에 13개를 터뜨려 가장 빨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가장 소문난 잔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의 대결은 푸홀스의 승리로 끝났다.

올 시즌 루키인 브라이언트는 다소 긴장한 듯 9개를 치고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15년차 푸홀스는 35초 만에 첫 홈런을 치는 등 페이스가 늦었지만, 정확히 4분이 지나는 시점에 투수가 던진 마지막 공을 승리에 필요한 10번째 홈런으로 만드는 관록을 자랑했다.

준결승에서 프레이저는 도널드슨을 10-9로 따돌리고 2년 연속 홈런 더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피더슨과 푸홀스의 대결에선 ‘루키’ 피더슨이 12-11로 간신히 이겼다. 푸홀스는 5초 정도를 남겨두고 11개를 기록했으나 배팅볼을 던져주는 투수가 마지막 공을 던질 타이밍을 놓쳐 최후의 시도를 해보지도 못했다.

곧바로 결승에 나선 피더슨은 초반 1분간 부진하다가 몰아치기에 나선 끝에 14개를 담 너머로 날려 보냈다.

8강에서 프레이저가 날린 것과 같은 최다 개수였지만, 프레이저는 결승에서 자신을 넘어섰다.

4분 정규시간 동안 정확히 14홈런을 쳐 피더슨과 동률을 이룬 프레이저는 추가시간에 초구를 왼쪽 스탠드로 날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홈런 더비에서 나온 최장거리 홈런은 피더슨이 8강 1라운드에서 기록한 487피트(약 148m)로 기록됐다.

처음 치러진 시간제한식 홈런 더비는 기대했던 효과를 냈다.

아웃카운트 방식은 타자들이 좋은 공을 골라내느라 기다리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진행이 늘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와 달리 이날 타자들은 백전노장 푸홀스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공에 어떻게든 스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그 결과 홈런도 총 159개나 쏟아져 역대 가장 많은 아치가 그려진 홈런 더비로 남게 됐다.

프레이저와 피더슨은 나란히 39홈런을 쳐 2005년 바비 아브레우의 41홈런에 이은 단일 홈런 더비 최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이 방망이로 홈런왕 먹었어요’ 내셔널리그의 토드 프래지어(29· 신시내티 레즈)가 13일(현지시각)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뒤 방망이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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