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라는데...
인사가 만사라는데...
  • 김상홍
  • 승인 2015.07.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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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 기자
김상홍기자
합천군은 지난달 24일과 26일 각각 승진과 전보인사를 발표했다. 군이 생긴 이래 최대규모의 승진인사이다 보니 꽤 시끄러웠다. 승진에 탈락한 공무원과 전보인사에 불만을 가진 공무원은 ‘인사기준과 원칙이 없다’거나 ‘특정인이 추천했다’는 등 인사의 부적절함과 파벌을 조장하는 말들을 공공연하게 쏟아냈다. 확인되지 않은 말이 사실처럼 퍼져 나가자 하창환 군수는 인사와 관련해 직원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지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 전공노 합천군지부도 직원들에게 정기인사에 따른 문제점과 시정 요구사항을 접수받았다.

인사와 관련해 유언비어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전공노 합천군지부에서 군 인사에 대해 지적했다는 점은 인사권자와 인사를 담당한 이들이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합천군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인사 후 불만은 늘 있었다. 공직사회의 인사시스템은 4배수의 대상 중에서 승진자 1인을 뽑은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탈락자들의 불만은 당연시돼 왔다. 이처럼 당연시되던 불만이 왜 전공노 합천군지부까지 불씨가 옮아 갔을까에 대해서는 하 군수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흔히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한다. 사람을 잘 골라 써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정한 인사와 적재적소의 인사를 강조한다. 불공정한 인사는 조직 내부의 불복의 문제를 일으키고 동그라미가 들어갈 자리에 네모꼴을 집어넣으면 그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 턱이 없기 때문이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정실을 떠나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인정받는 인물을 등용하되 그가 지닌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배치하라는 것이다. 합천군은 전공노 합천군지부의 쓴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그동안의 인사시스템을 점검해 본다면 앞으로 인사에서 좋은 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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