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노은마을 최연소 처녀이장 김보현씨
산청 노은마을 최연소 처녀이장 김보현씨
  • 원경복
  • 승인 2015.07.1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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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마을 만들고 싶다" 포부
산청군 생초면 소재지에서 동북방향으로 5여km 가면 노은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현재 61가구에 91명의 주민들이 벼농사와 대봉감, 마늘 등을 재배한 소득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마을주민들의 대변자이자 일꾼인 이장은 산청군 내 어느 마을 이장보다 남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름아닌 산청군 내 이장 중에서 제일 나이가 적은 것은 물론 ‘처녀 이장’인 김보현씨(사진·여·36)다.

그는 지난 1월 노은마을 이장으로 새로 선출 되었던 이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마을 어른들의 권유로 지난 3월부터 이장직을 맡은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은 새내기 이장 중에 한 명이다.

김 이장은 고등학교까지 생초에서 생활하다가 부산서 대학을 다닌 후 창원에 있는 모 경비업체에서 일하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허리와 어깨를 다쳐 회사 생활을 접고 올해 초 고향에 돌아오게 됐다.

태권도 공인 4단인 김 이장은 “제가 어릴 때에는 마을이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며 “마을 발전은 물론 활기찬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이장으로서의 소망을 전했다.

그는 “이장을 맡은지 1주일께 되었을 때 마을 내 사업관계로 어른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어른들만이 사용하는 언어들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 되었다”며 “어른들께서 젊은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항상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과 땅에 부끄러움 없이 살자’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김 이장은 “마을 곳곳에 씽크홀 같은 것이 많아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면사무소에 건의했는데 내년 예산에 반영돼 꼭 이 사업이 완료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을 사업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이창규 생초면장은 “생각보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면사무소에서 행정을 펼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 모두가 이장을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경복기자



 
김보현 노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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