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독도 400㎞ 5일간의 수영 대장정
울산→독도 400㎞ 5일간의 수영 대장정
  • 연합뉴스
  • 승인 2015.07.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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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맞아 전국 동호인 88명 릴레이 도전
▲ 바다에 뛰어드는 ‘독도종단’ 참가자들20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에서 ‘광복 70주년 나라사랑 독도종단 바다수영 대장정’에 참가하는 수영 동호인들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20일 오후 울산 장생포항. 장맛비가 내리는 항구에 쩌렁쩌렁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기합과 함께 바다로 뛰어든 수십 명은 수면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보이며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쳤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울산에서 독도까지 동해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이벤트가 시작된 것이다.

총 88명의 선수는 길고 험난한 대장정에 앞서 애국심과 용기를 북돋는 퍼포먼스로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앞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꼬박 닷새 동안 쉴새 없이 헤엄쳐 독도에 도착하게 된다.

울산 대왕암, 포항 호미곶을 경유하기 때문에 전체 여정은 400㎞에 달한다. 여름 바다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걱정스럽다.

그러나 선수들은 완영(完泳)을 자신했다.

주로 아마추어 동호인들이지만 테스트를 거쳐 선발될 정도로 수영에는 일가견이 있는 데다, 행사에 앞서 다섯 차례에 걸친 합숙훈련도 충실히 마쳤기 때문이다.

장인상(48·대구 수성구)씨는 “실전에서는 돌발 변수가 있겠지만, 수영장과 바다에서 적응 훈련을 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20대 딸과 함께 참여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독도에 도착하겠다”고 밝혔다.

박미향(28·경북 포항)씨는 “5주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독도로 갈 준비는 모두 마쳤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선수들은 2인 1조가 릴레이 수영하는 방식으로 예인선이 끄는 가로 18m, 세로 10m 규모의 특수 제작된 바지선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선수단이 숙식을 해결하거나 휴식을 취할 호위선이 동행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울산·포항·동해 해양경비안전서도 경비함을 동원해 독도까지 선수들을 따라간다.

‘나라사랑 독도종단 바다수영 대장정’이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수영연합회가 주관한다.

최성덕 팔각회 울산지구 총재는 “일본이 독도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충실히 준비한 만큼 국민의 염원과 소망을 담아 성공적으로 우리 땅 독도에 도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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