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화백의 뜻 '진주' 이어가야”
“이성자 화백의 뜻 '진주' 이어가야”
  • 곽동민
  • 승인 2015.07.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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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자 화백 법적 대리인 정행길씨
“지금도 이성자화백님이 생전에 당부하던 말씀이 생생하다. 화백님이 평소 원하던 쪽으로 지켜드릴 수 밖에 없다. 오로지 진주였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끼는 자녀로서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이성자미술관 건립은 이성자 화백과 시민들의 염원이었다. 그의 뜻을 잘이어가기 위해서 진주시와 유가족, 진주시민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길 바란다.”

최근 이성자기념사업회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의 졸속 개관을 주장하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진주시와 갈등을 빚자,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의 ‘작품 기증 및 미술관 건립에 대한 이 화백의 유일한 법적 대리인’인 정행길(前 진주여고 동창회장)씨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성자 화백은 살아 생전 ‘내 고향 진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담은 내 작품을 많은 예술가들이 연구·활용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계를 향해 꿈을 키우고 나갈 수 있는 교육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미술관 건립과정에서 자식들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주이성자미술관 건립을 원하셨던 그분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현재 진주시의 현실적 여건상 지금의 미술관 부지와 시설은 최선”이라며 “유가족들도 진주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이해하고 이 화백의 유지를 잇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 역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강경한 대응보다는 유가족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받아들여 미술관이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폭발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랐던 이 화백의 유지와 미술관 건립을 염원해 왔던 진주시민의 뜻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앞으로 운영과 관련해 많은 고민들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이 화백의 인간적인 면모와 드라마틱한 생애, 작품 철학 등 그를 더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이라며 “당초 이화백의 미술관이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시민모임 역시 건립으로 할 일이 끝났다고 생각치 않고 이성자미술관의 발전과 진주 예술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정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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