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22일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데 대해 창원시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 로봇랜드’로 촉발된 사태가 도비 지원을 전제로 추진하는 현안 전반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청 일부에서는 창원시가 꼭 필요한 사업에까지 도비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 건립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사업은 창원시 자체 사업이지만 도비 지원을 전제로 한다.
2018년 9월 완공목표인 새 야구장(2만2000석 규모) 건립 비용은 1240억원 수준. 창원시는 시비 650억원 외에 국비 290억원, 도비 200억원,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10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예산을 짰다. 하지만 도는 긴축재정을 이유로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18년 창원시가 개최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다. 창원시는 사격대회 주경기장인 창원종합사격장을 국제사격연맹(ISSF)이 요구하는 시설기준에 맞도록 개·보수하는 ‘리빌딩’ 사업에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업예산은 332억원으로 국비 100억원, 시비 182억원을 뺀 50억원이 도비다.
경남도는 야구장과 같은 이유로 리빌딩 사업에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고지원사업인 마산자유무역 2차 구조고도화 사업 역시 도비 지원이 없으면 공사를 계속할수 있을지 미지수다.
2016년까지 무역지역내 12만㎡의 부지에 표준형 공장 6동을 짓는 예산은 1459억원. 국비 949억원에 도·시비가 255억원씩이다.
지금까지 국비는 전액 지원됐지만 도비는 한푼도 지원되지 않았다. 도비 지원이 미뤄지면서 시비 투입도 지지부진하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궁여지책으로 2개동을 먼저 준공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는 “공장 골조가 다 올라갔는데 지방비가 모자라 공사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상황이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이밖에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등 굵직한 국고지원사업이나 창원시와 연관된 경남도 사업은 물론, 앞으로 경남도와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이 생길때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시장을 비롯해 창원시 공무원들은 23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홍 지사 발언에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 모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조만간 내부방침을 정하고 현안에 대응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는 ‘마산 로봇랜드’로 촉발된 사태가 도비 지원을 전제로 추진하는 현안 전반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청 일부에서는 창원시가 꼭 필요한 사업에까지 도비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 건립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사업은 창원시 자체 사업이지만 도비 지원을 전제로 한다.
2018년 9월 완공목표인 새 야구장(2만2000석 규모) 건립 비용은 1240억원 수준. 창원시는 시비 650억원 외에 국비 290억원, 도비 200억원,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10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예산을 짰다. 하지만 도는 긴축재정을 이유로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18년 창원시가 개최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다. 창원시는 사격대회 주경기장인 창원종합사격장을 국제사격연맹(ISSF)이 요구하는 시설기준에 맞도록 개·보수하는 ‘리빌딩’ 사업에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업예산은 332억원으로 국비 100억원, 시비 182억원을 뺀 50억원이 도비다.
경남도는 야구장과 같은 이유로 리빌딩 사업에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고지원사업인 마산자유무역 2차 구조고도화 사업 역시 도비 지원이 없으면 공사를 계속할수 있을지 미지수다.
2016년까지 무역지역내 12만㎡의 부지에 표준형 공장 6동을 짓는 예산은 1459억원. 국비 949억원에 도·시비가 255억원씩이다.
지금까지 국비는 전액 지원됐지만 도비는 한푼도 지원되지 않았다. 도비 지원이 미뤄지면서 시비 투입도 지지부진하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궁여지책으로 2개동을 먼저 준공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는 “공장 골조가 다 올라갔는데 지방비가 모자라 공사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상황이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이밖에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등 굵직한 국고지원사업이나 창원시와 연관된 경남도 사업은 물론, 앞으로 경남도와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이 생길때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시장을 비롯해 창원시 공무원들은 23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홍 지사 발언에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 모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조만간 내부방침을 정하고 현안에 대응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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