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다독여 팀 하나로 만들 것”
‘토종 거포’ 문성민(29·현대캐피탈)에게 2013년은 ‘악몽’이었다.
숙적 일본과의 월드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재활로 반년이나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당시 문성민의 부상은 한국 남자배구에도 큰 타격이었다.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던 문성민을 잃은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18년 만의 월드리그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2년 6개월이 흘러 문성민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란 테헤란에서 31일부터 펼쳐질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12명의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이 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출의 첫 관문이다.
무릎은 완치됐을까.
문성민은 28일 “나쁘지 않다”면서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인대가 긴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실 현재 그의 무릎은 양쪽 모두 좋지 않다.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의식적으로 오른쪽 무릎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부하가 걸렸다.
문성민은 “훈련이 끝나면 무릎에서 열이 많이 나고 부어오른다.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은 성치 않지만, 문성민은 의식적으로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어느덧 대표팀 내 고참이 됐기 때문이다. 주장 권영민(35·KB손해보험)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팀 융화’다.
문성민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돼 분위기가 좋다. 내가 맞춰서 나갈 생각”이라며 “고참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보다는 후배들을 다독여서 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전 감각이 부족한 점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로는 사실상 경기를 안 뛴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속 팀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문성민은 “라이트는 레프트보다 수비 부담이 작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가대표로선 줄곧 라이트로 뛰었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진 않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숙적 일본과의 월드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재활로 반년이나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당시 문성민의 부상은 한국 남자배구에도 큰 타격이었다.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던 문성민을 잃은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18년 만의 월드리그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2년 6개월이 흘러 문성민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란 테헤란에서 31일부터 펼쳐질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12명의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이 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출의 첫 관문이다.
무릎은 완치됐을까.
문성민은 28일 “나쁘지 않다”면서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인대가 긴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실 현재 그의 무릎은 양쪽 모두 좋지 않다.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의식적으로 오른쪽 무릎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부하가 걸렸다.
문성민은 “훈련이 끝나면 무릎에서 열이 많이 나고 부어오른다.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팀 융화’다.
문성민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돼 분위기가 좋다. 내가 맞춰서 나갈 생각”이라며 “고참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보다는 후배들을 다독여서 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전 감각이 부족한 점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로는 사실상 경기를 안 뛴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속 팀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문성민은 “라이트는 레프트보다 수비 부담이 작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가대표로선 줄곧 라이트로 뛰었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진 않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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