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문성민, 아시아배구대회 출사표
'토종 거포' 문성민, 아시아배구대회 출사표
  • 연합뉴스
  • 승인 2015.07.28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배들 다독여 팀 하나로 만들 것”
‘토종 거포’ 문성민(29·현대캐피탈)에게 2013년은 ‘악몽’이었다.

숙적 일본과의 월드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재활로 반년이나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당시 문성민의 부상은 한국 남자배구에도 큰 타격이었다.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던 문성민을 잃은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18년 만의 월드리그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2년 6개월이 흘러 문성민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란 테헤란에서 31일부터 펼쳐질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12명의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이 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출의 첫 관문이다.

무릎은 완치됐을까.

문성민은 28일 “나쁘지 않다”면서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인대가 긴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실 현재 그의 무릎은 양쪽 모두 좋지 않다.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의식적으로 오른쪽 무릎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부하가 걸렸다.

문성민은 “훈련이 끝나면 무릎에서 열이 많이 나고 부어오른다.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은 성치 않지만, 문성민은 의식적으로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어느덧 대표팀 내 고참이 됐기 때문이다. 주장 권영민(35·KB손해보험)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팀 융화’다.

문성민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돼 분위기가 좋다. 내가 맞춰서 나갈 생각”이라며 “고참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보다는 후배들을 다독여서 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전 감각이 부족한 점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로는 사실상 경기를 안 뛴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속 팀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문성민은 “라이트는 레프트보다 수비 부담이 작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가대표로선 줄곧 라이트로 뛰었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진 않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문성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