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늦깎이 공무원 박정림씨
진주시청 늦깎이 공무원 박정림씨
  • 정희성
  • 승인 2015.07.2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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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해 잡은 펜…인생 2막 열어
진주시 공보과에 근무하는 박정림(48)씨는 늦깎이 공무원이다. 밀양이 고향인 박씨는 지난해 47살의 나이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그녀의 도전은 자아실현과 딸을 위한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됐다.

경북대를 졸업하고 대구와 경남지역 신문사에서 편집기자로 일하던 그녀는 결혼과 회사의 사정으로 1995년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박씨는 진주에서 시아버지를 모시고, 하동으로 귀농한 남편의 농사일을 도우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나이 50이 되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계기가 마련됐다.

그해 박씨의 딸이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학업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편치 않았고 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박씨는 딸과 함께 공부하면서 친구가 되어 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2년 뒤 결실을 맺었다.

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고 딸도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박씨는 “합격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평소에 영어 공부를 틈틈이 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주위에서 많이 배려해 줘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새로운 도전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도전에 성공하면 제2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한 거름이 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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