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늘부터 2연전 체제 돌입
프로야구, 오늘부터 2연전 체제 돌입
  • 연합뉴스
  • 승인 2015.08.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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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잦은이동…체력이 관건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4일부터는 지금까지의 ‘3연전 체제’가 아닌 ‘2연전 체제’로 바뀐다.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9개 구단 체제로 바뀐 2013년부터 한 팀이 나머지 팀과 16경기씩 상대하면서 시즌 후반부에 2연전이 편성된다.

일주일에 겨뤄야 할 팀이 두 팀에서 세 팀으로 늘어 전략적 측면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잦은 이동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거리도 제각각이다.

지난주 시작하기 전 2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로 앞서 있던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5승 1패의 고공비행으로 현재 두산과 격차를 4경기로 벌려 다소 여유를 찾았다. 이번 주 삼성은 4일부터 수원에서 케이티 위즈와 원정 2연전을 벌인 뒤 6일부터는 SK 와이번스와 포항에서, 8일부터는 넥센 히어로즈와 대구에서 각각 홈 2연전을 치른다.

2위 두산은 4일부터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 뒤에 6일부터는 홈구장 잠실에서 넥센, LG 트윈스와 차례로 맞붙게 돼 그나마 이번 주는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가 덜한 편이다.

삼성에 4.5경기 차 뒤진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넥센도 이번 주엔 이동거리가 양호한 편이다.

NC는 잠실에서 LG와 원정경기를 갖고 마산 홈 구장으로 옮겨 롯데, KIA 타이거즈와 차례로 맞붙는다.

넥센도 서울 목동(KIA)-잠실(두산)-대구(삼성)로 옮기면서 경기를 해 이동 거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물론 최근 6연승으로 5위 추격에 힘을 낸 KIA를 비롯해 선두권 두산, 삼성과 격돌이 줄줄이 예정돼 넥센으로서는 순탄치 않은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

반면 KIA처럼 이틀마다 짐을 싸고 목동(넥센)-광주(케이티)-마산(NC)으로 이어지는 ‘전국 유랑’에 나서야 하는 팀도 있다.

올해는 제10구단 케이티가 합류하면서 팀당 경기 수가 지난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난 터라 시즌 막판 체력 싸움이 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홀수 팀으로 리그가 운영된 지난 2년 동안은 한 팀씩 돌아가면서 월요일을 포함한 나흘을 쉴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그런 것도 없다.

게다가 KBO가 이르면 10일부터는 주말에 비로 취소된 경기를 프로야구의 유일한 휴식일이었던 월요일에 편성해 치르도록 할 방침이라 자칫 7연전까지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선수들이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두산 주장인 내야수 오재원은 NC와 경기 도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오재원은 결국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두산 선수단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흘 뒤에는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두산과 경기 중에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됐다.

결국 이제부터는 잦은 이동 속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희비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연전에서 3연패에 빠지기는 쉽지 않지만 2연전에서 2연패를 당하기는 쉬워 순위 싸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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