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개선에 안전의식도 높여야
스쿨존개선에 안전의식도 높여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08.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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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는 치명적이다. 국민안전처가 그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나선다고 한다. 스쿨존을 설치하고 특별히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곳에 따라 시설이 미비하고 도로유형이 사고를 유발시키는 곳이 많아 사고다발지구가 상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내에도 사고가 발생하는 곳에 또다시 사고가 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상으로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60%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하고 사고 가해자의 43%가 보행자 보호의무 불이행이었다고 하니 우리의 사고안전망은 아직도 허술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도로안전시설, 교통안전시설, 도로구조 등이 미비한 것은 사전 정비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데도 방치한 결과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 같은 사고대처에 미비한 시설의 개선은 정부나 지자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전국에 443곳, 도내에도 3곳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을 보면 아찔한 순간이 하루에도 수차례씩 발생하는 곳이 많고 교사나 학부모들의 안전지도가 없으면 건너기가 힘든 횡단보도도 많다. 길 양쪽에 불법 주차차량이 길게 늘어서 왕래하는 차량을 제때에 파악하기 힘들거나 신호식별이 어려운 곳, 들쑥날쑥한 속도저감시설은 항상 어린이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다. 횡단보도나 스쿨존에 들어서면 일단 속도를 줄이고 모든 운전습관을 어린이 보호 위주로 바꿔야 하는 데도 요즘도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위반하거나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들이 많다. 단속카메라부터 먼저 살피고 지나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는 운전습관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어린이들의 돌출행위에 대비할 수 없어 사고로 이어진다. 또한 어린이들의 피동적 안전대처도 위험을 부른다. 안전지도는 스스로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국민안전처의 스쿨존 개선에 이어 안전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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