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지역인재육성에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다
[특별기고] 지역인재육성에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8.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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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미 (경상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퍼스트 무버’의 저자 피터 언더우드에 의하면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모방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의 방식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이제 새로운 창의와 혁신 없이는 선진국을 뛰어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키우는 교육과 개방적이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회를 통해 가능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적자원’이 개인과 조직은 물론 국가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며 경쟁력 결정의 핵심요소이다.

특히 지역에서의 인재가 어떻게 양성되고 분배돼 활용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경제적 우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렇듯 우수 인재 확보가 지속가능한 지역 경쟁력 및 경제적 우위를 결정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우수인력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지역인재가 지역에 머무르고 싶은 지역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인재가 해당 지역에 정주하고 유턴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취업기회의 확대와 더불어 문화 및 복지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또한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이 확보돼야 하고, 지방정부-지역사회-지방대학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BNK금융그룹의 경상남도 서민자녀 장학금 100억원 출연,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남동발전 등의 지역인재 우선채용 협약체결 등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의 경우 지역은행으로서 과거 3년간 지역대학 출신을 83%가량 채용했으며, 2011년 이후 총 847명의 대학생 인턴을 채용해 이들 중 159명을 신입행원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역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금융실무론 강의를 개설, 지원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역 내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모집 및 활용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원활한 인력수급이 필요하다. 지역기업은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중장기 비전 제시 및 홍보활동 강화 등으로 지역의 훌륭한 인재들을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대학은 산업인력, R&D 인력, 고급인력 등 수준별 인력양성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 및 취·창업 지원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지역 내 원활한 인력수급이 곧 지역발전과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상남도의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 추진과 더불어 경남의 미래 50년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지역인재 육성’이며, 미래를 여는 힘은 곧 사람에서부터 나온다. 지역인재 육성에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다. 
유순미 (경상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경상대 유순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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