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직 공무원의 국기사랑 눈길
한 전직 공무원의 국기사랑 눈길
  • 이은수
  • 승인 2015.08.1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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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씨 '국기관리에 애정 가져달라' 탄원서
▲ 김종부(63)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나라의 상징인 국기 관리가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국기관리에 정부차원의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광복 70주년 8·15광복절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기의 존엄성 회복과 애국심 고취에 발벗고 나선 한 전직 공무원이 조명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한 김종부(63)씨. 그는 우리나라 국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마구 훼손되고 그 존엄성이 천대받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4년 동안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감사원, 행정자치부 등 행정기관에 “국기관리에 정부차원의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수차에 걸쳐 제출했다.

그러나 매번 돌아온 답변은 형식에 그쳤고, 실제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씨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찢어지고 퇴색된 태극기를 사진첩에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행정자치부에 재차 건의문을 제출했고, 동시에 지난해 9월 국기 관리소홀을 이유로 주무관청인 행정자치부 장관을 형사고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행자부는 정부차원의 국기 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이 계획안을 행장부 의정관실 담당관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개선안은 현행 대한민국 국기법 일부를 개정하여 처벌규정을 신설하고, 시·도에도 조례를 만들어 국기 관리 책임 한계를 명확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태극기 관리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3·1절을 맞아 정부에서는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번에도 8월 1일 정부에서는 서울청부청사 건물에 다시 대형태극기를 걸었고, 지난 7월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행자부가 보고한 ‘태극기 배지 착용안’이 통과되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 국무위원, 차관급 이상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기관장까지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기로 했다. 또한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의 제복에도 국기 패치를 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올해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태극기사랑 운동을 범정부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김종부씨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국기 관리에 관심을 보여 많은 개선이 이뤄져 노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가 존엄성을 갖고 국민정신을 한데 모으고, 나라를 상징하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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