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하의 건강이야기] 수술적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김욱하의 건강이야기] 수술적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 경남일보
  • 승인 2015.08.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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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디스크는 손이나 팔의 통증이나 저린감, 견갑골 주변 등의 통증, 팔의 근력 저하, 뒷목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증상 발생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 신경 주사 치료 등의 치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엔 이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경추 디스크의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유합술과 인공 디스크 삽입술, 두 가지입니다. 유합술은 목의 앞쪽 피부를 절개하고 식도와 기도, 그리고 혈관을 조심스럽게 젖힌 후 경추 디스크를 제거하고 대치물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대치물을 통해 위와 아래의 척추체가 하나의 뼈처럼 유합이 되기 때문에 유합술이라고 부릅니다. 유합술은 디스크를 가장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고, 수술받은 부위에 다른 질환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경추 디스크 수술법입니다. 하지만 유합이 되는 경추 분절의 운동성이 상실되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분절의 운동성이 증가해서 퇴행성 변화를 촉진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합술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어난 수술법이 경추 인공 디스크 삽입술입니다. 이 수술법은 유합술과 마찬가지로 목의 앞쪽으로 접근하여 디스크를 제거하는데, 이후 움직임이 있는 인공 디스크를 넣습니다. 인공 디스크는 위 아래 척추체의 단면과 접촉하여 단단히 고정될 수 있는 두 개의 판과 그 사이에 움직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베어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받은 분절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로 인해 수술 후에도 목의 장애 정도가 유합술에 비해 우수하다는 연구 보고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경추 디스크도 비수술적인 방법(일반적으로 시술이라고 불림)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 성형술과 경추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과 달리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시술이 진행됩니다. 목의 앞쪽에 몇 mm 정도의 작은 상처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합니다. 이후 이 관을 디스크에 접근시켜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디스크를 태우거나 내시경으로 보면서 디스크를 제거합니다. 수술을 받지 않고도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고, 시술 이후 회복이 빨라 많은 환자들이 선호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추 디스크를 이 시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병변인 디스크가 크거나 뼈처럼 딱딱한 경우와 척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이런 시술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경추 디스크도 약물이나 물리 치료, 신경 주사 치료 등의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 활동을 유지하기 힘들다면 위에 설명한 여러 가지 치료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경추 디스크가 발견되었다고 시술이나 수술을 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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