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자아개념
[월요단상]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자아개념
  • 경남일보
  • 승인 2015.07.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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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 때로는 자신에 관한 지식과 모든 면에서 부족한 그 무엇을 깨닫고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완성되지 못한 존재라고 볼 수 있으므로 아마도 자신을 완전히 이루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과정일 수밖에 없다. 늘 결함이 없는 완전한 인간만을 생각하였지 자신이 얼마만큼 모자라고 못났는가를 느끼지 못한 채 우리는 살아간다고 봐야 한다.

인품이나 학식, 재질 등이 뛰어난 훌륭한 지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진실로 자신의 결점을 자세히 안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단점이나 넉넉지 못한 자신의 존재를 안다 할지라도 얼마만큼 그것도 확실하게 알 수 있으랴. 즉 자기를 안다는 것, 자기 존재를 깨닫고 확인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좋은 점이나 아니면 잘못되고 모자라는 점까지 안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얼마만큼 모자라고 능숙하지 못한 존재인가도 느끼지 못한 채 그냥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일지도 모른다.

인간적인 삶의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즉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불안전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를 잘 안다는 걸 자아개념이라고 한다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며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못나고 게으르고 바보로 생각한다면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자며,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자라고 생각하는 자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진 자라고 봐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상태를 확실히 깨닫기 위해서는 타인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지만. 남의 눈으로 비춰진 나의 존재를 분명히 의식하는 걸 자아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보잘 것 없는 바보 같은 존재로 여긴다면 아무리 자신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더라도, 그의 모습은 사실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 되고 만다. 이를테면 자기에게 관련되는 모든 사항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즉 타인에게 반사된 나의 모든 것이 자아개념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를 안다는 것 자체는 확립된 자신의 자아 개념을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이겨내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자아 개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 나가면서 모든 의지를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찬성할 줄 아는 긍정적 자아개념으로 살아갈 때 더 나은 삶이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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