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날 = 노인경 작가가 생일을 앞둔 아이들의 기대와 설렘을 이야기와 그림에 담았다.
생일까지 남은 날을 헤아리며 들뜬 강아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선물 상자를 바라보는 고양이, 친구를 부를 생각에 가슴이 부푼 아이. 아이들에게 생일은 이렇게 가슴 뛰는 날이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없지는 않다. 초대하지 않은 친구가 불쑥,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들고 오면 어쩌나 꼬마 곰은 마음을 졸인다.
비가 오는 날씨에 홀로 보내야 하는 생일도 있을 것이다. 어떤 생일 케이크는 무슨 사연인지 쓰레기통에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살면서 외로운 생일을 마주하더라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첫 아이를 기다리며 작품을 한 장면씩 완성했다.
책읽는곰. 40쪽. 1만2천원.
▲ 하늘을 쫓는 아이 = 정지아 작가가 조선과 중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의 삶 이야기를 초등학교 3~4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썼다.
여성의 사회 활동에 지금보다도 더 제약이 많던 시대,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기옥은 포기하지 않고 비행사의 꿈을 좇았다.
엄청난 노력으로 비행사가 되고 나서도 기옥은 계속해서 꿈을 꿨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힘쓰겠다는 것이었다. 기옥은 일본 경찰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평범한 소녀였던 기옥이 꿈을 따라가면서 당당한 비행사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우리 안에 있는 힘과 용기를 되돌아볼 수 있다.
스푼북. 132쪽. 9천800원.
▲ 아름다운 가치 사전 2 = 2005년 출간된 채인선 작가의 ‘아름다운 가치 사전’ 후속편.
생명 존중, 공감, 양보, 협동, 희망 등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타인과 공동체를 향한 가치를 특히 많이 실었다.
“공감이란, ‘내게도 만약 저런 일이 생긴다면, 내가 만약 저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해 보는 것.”
“정성이란, 어떻게 해서 사과가 열리는지 아는 것. ‘가지도 쳐 주고 꽃도 솎아 주고…. 사과가 열릴 때까지 여러 번 손길이 가야 해요.’”
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카드 만들기, 수첩과 펜으로 마음 정돈하기 등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여러 실행 방법도 담겼다.
김은정 그림. 한울림어린이. 128쪽. 1만3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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