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적조 방제 최선 다하고 있는가
정부·지자체, 적조 방제 최선 다하고 있는가
  • 경남일보
  • 승인 2015.08.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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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 떼가 허연 배를 드러내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등 남해안 적조가 심상치 않다. 어린 고기뿐 아니라 곧 내다팔 다 자란 고기까지 떼죽음을 당하자 양식어민은 망연자실해 있다. 거제의 가두리양식장에서만 참돔 등 33만여 마리가 폐사, 4억2000여만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거제해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적조피해가 발생, 무더운 날씨 탓에 주변이 벌써 악취로 뒤덮이면서 양식어류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어민들은 비상이다.

현재 전남 고흥에서 거제까지는 적조경보가, 거제에서 경북 포항 앞, 동해상까지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바닷물은 온통 검붉은 색깔로 변했고 악취는 코를 찌르고 있다. 남해군과 통영 앞바다의 적조 밀도도 증가하고 있어 추가피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거의 매년 여름 적조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황토를 뿌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당국이 황토살포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자 온통 검붉은 바다 색깔만큼 마음속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피해가 늘어나서는 안된다. 적조 이동경로를 실시간 감시하고 먹이공급 중단, 산소발생기, 액화산소 등 방제장비 가동과 준비, 해당지역 육상 양식장 취수 중단 등을 유도하는 등 어민들의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

적조가 한꺼번에 몰려오면 다닥다닥 붙은 양식장은 순식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양식 어민들은 어패류를 서둘러 출하하는 등 차선책이라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정말로 정부와 지자체가 적조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다. 바다오염이 적조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황토 살포가 아닌 적조를 근본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법도 적극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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