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
“지방 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잘 준비해 문화·예술 도시인 진주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18일 제65회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에 추대된 성환길(76) 한국국제대 제약공학과 석좌교수는 올해 개천예술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피력했다.
성 제전위원장은 “영광된 일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책임감도 느껴진다”며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다. 그 명성에 걸맞은 명품축제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지나온 과정에서 쌓아왔던 모든 역량을 쏟아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성 위원장은 “이번 개천예술제를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인 진주의 자긍심을 높이고 많은 볼거리를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성환길 위원장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약학박사다. 그런 그가 문화계와 인연을 맺은 것 역시 약용식물 때문이다.
그는 지리산을 수 십년 간 누비며 약용식물을 연구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식물을 촬영하게 됐고 그 덕분에 현재까지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 위원장은 “약용식물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시작된 사진촬영을 통해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이라는 큰 직책까지 오를 줄 몰랐다”며 “10월 3일 서제를 시작해 창작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체험행사, 전시, 공연 등 8일간 10개 부문 62개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소통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의 도시 진주라는 옛 명성을 찾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이번 예술제를 계기로 진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도록 선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환길 위원장은 부산대학교 약대를 졸업하고 진주보건대·경상대 의과대·순천대 한약자원학과 외래·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국제대 제약공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에는 경남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식품은 약이다’, ‘지리산의 약용식물’ 등 31권을 저서했다.▶관련기사 4면
글=정희성·사진=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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