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Meme)학
밈(Meme)학
  • 경남일보
  • 승인 2015.08.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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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인간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문화가 축적되고 계승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밈(Meme)’은 이러한 인간문화의 계승 진화와 관련한 설명에서 등장하는 용어다. 유전자(gene)와 대비되는 밈은 사람이나 집단의 생각이나 믿음이 전달될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하는 말이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밈이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이기적 유전자’에서, 생물학적 정보는 유전자의 자가복제, 개인의 생각과 신념은 ‘밈’을 통해 모방을 거쳐 뇌에서 뇌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유전자와 동일하게 ‘밈은’ 변이, 경쟁, 자연선택, 유전의 과정을 거쳐 수직적으로 혹은 수평적으로 전달되면서 진화하는 것이다.

▶‘밈’이 숙주인 인간 입장에서 그 ‘밈’이 갖는 유용성과 관련 없이 개인이나 집단의 뇌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뇌로 전달되면서 전 세계로, 세대로 이어지고 전파된다는 점에서 유전자의 이기적 측면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밈이다. 문화계승은 이기적 성향의 이러한 ‘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문화계승은 ‘밈’이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고, 어떤 무엇보다 그 자신의 확산을 원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밈’은 개인이나 집단의 뇌에서, 또 다른 사람의 뇌로 전달되면서 전 세계로, 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종교나 내세에 생명이 있는 믿음은 오랫동안 전달된 효율적인 ‘밈’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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