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대한다
부담없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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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지난 19일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총회’를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세계 5대축제 진입의 선결조건인 축제 자립화를 위해 올해부터 전면 유료화하기로 했다.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 1만원, 진주시민은 1인 1매 무료 초대권을 제공하되 외부 관광객이 집중되는 주말(금~일요일) 사용이 제한된다. 단, 신분증을 지참한 초·중·고 학생, 군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5000원, 단체 입장객에게는 20%의 할인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료화는 한국 대표를 넘어 세계에 자랑하는 ‘글로벌 축제’로 비상하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힘든 ‘홀로서기’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된다. 하나 그동안 무료로 축제를 관람해 왔던 점을 감안한다면 유료화로의 전환시점에서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2013년에 152만 명이 관람했던 어느 장미축제가 9년 만에 첫 유료화로 돌아선 이후 15% 수준인 21만1424명에 그쳤다는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차별화 전략으로 등(燈)의 고급화와 다양성을 높인다 해도 개방된 공간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 유등축제라 유료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을 가지는 시민들이 많다. 유료화를 위해 진주교, 남강변 등에 울타리식 펜스를 설치하는 것도 좀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지 관광객이 교통비, 숙식비 등 5만~10만 원에다 입장료까지 부담해가며 과연 얼마가 찾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유등축제의 재정자립도는 43% 이상에 달해 국내 규모 있는 수백 개 축제 가운데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3년이후 국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지만 유료화로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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